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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현장에 있다…의정부, 시민행정으로 도시 변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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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진현탁 기자

승인 : 2026. 04. 19. 15:05

‘현장시장실’ 중심 민원 해결…1620건 접수 중 60% 처리
로드체킹·티타임 등 생활 밀착형 소통…체감도 높여
산책·아파트 상담까지 확대…도시 전반으로 현장 행정 확장
송산2동 현장시장실
지난해 9월 열린 송산2동 주민센터 현장시장실 모습./의정부시
경기 의정부시가 민선8기 들어 현장 중심 행정을 시정의 핵심 축으로 삼고 시민 생활과 맞닿은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이 책상 위가 아니라 시민이 생활하는 현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방향 아래,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꾸준히 넓혀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민선8기 출범 직후부터 이어온 '시민행정'은 단순한 민원 청취를 넘어 도시 혁신의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민과의 대화는 행정의 출발점이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 진짜 소통'이라는 기조 아래 생활 현장에서 불편을 확인하고, 담당 부서가 후속 조치와 결과 공유까지 맡는 방식으로 현장 소통의 밀도를 높여왔다.

'소통'을 구호가 아닌 정책이 작동하는 방식으로 구현하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한 '현장시장실'은 민선8기 의정부시 현장 행정의 상징적 사업이다.

주민센터와 복지관 등 생활 공간은 물론, 지역 현안이 있는 현장에서 시민과 마주 앉아 의견을 듣고, 담당 부서의 검토와 조치 결과를 다시 시민에게 전달하는 구조다. 실제로 2022년 7월부터 올 2월말까지 총 1620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048건(60%)이 처리 완료됐고, 250건(17%)은 장기추진, 91건(9%)은 추진 중, 231건(14%)은 법령상 제약 등으로 추진이 어려운 사항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은 제도 개선으로도 이어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 개통, 주차공간 공유 확대, 버스 환승 편의 개선 등 시민 제안이 정책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로드체킹'은 현장 대응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현장 행정 시책으로 꼽힌다.

동장이 '시민의 시선'으로 골목과 거리, 산책로를 직접 순찰하며 불편 요소를 발견하면, 소관 부서가 즉시 검토·조치하고 이후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실제로 2022년 7월 이후 3800여 건의 생활 불편 사항이 접수됐으며, 이 중 70% 이상이 조치 완료되는 등 시민 체감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도블록 정비, 가로등 점검, 신호체계 개선, 무단투기 정비 등 생활 밀착형 사안이 중심을 이루며, 단일 부서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대응한다.

민선8기 들어 권역별 현안 소통도 더 촘촘해졌다. '권역동 현장 티타임'은 격식을 덜고 차를 나누며 진행되는 이 자리는 자생단체장과 주민이 함께 참여해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소통 창구다.

2024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0회 운영되며 주민 건의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는다. 이와 함께 동 단위 생활권으로 직접 찾아가는 근거리 현장 소통도 병행하고 있다.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 등 지역 공동체 회의에 참여해 주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의견을 나누고, 현안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2024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4회 운영됐다.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도시 특성을 반영해 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U아파트 상담실' 운영도 돋보인다.

단지 내 주요 현안과 생활 불편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관계 부서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형 소통 창구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3회 운영되며, 단지별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점검과 교육을 통해 관리 주체의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입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기존 운영 방식에서 한 단계 나아가 점검·교육에 더해 전문가 컨설팅까지 연계하는 구조로 확대됐다. 공동주택 관리 실태를 현장에서 확인한 뒤 맞춤형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실제 적용 가능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힐링산책'은 시장과 공무원들이 주말을 활용해 공원, 하천, 산책로 등 시민들이 머무는 공간을 직접 찾아가 점검하며, 공무원의 시선이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데 초점을 둔다.

작은 불편부터 공간의 매력까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수락산 기차바위 구간은 훼손된 로프를 정비해 다시 개방하면서 접근성을 높였고, 의정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재조명됐다. 직동공원 일대의 이중 펜스도 정비해 개방감을 높이고, 민락천변 난간을 개선하는 등 보행 환경과 경관을 함께 개선했다. 이와 함께 '의정부 8경' 선정, 중랑천 일대 휴식 공간 확충 등 일상 속 쉼터를 확장하는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라며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현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생활 속 불편을 줄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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