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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닫힌 한국 심판의 문… 4회 연속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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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4. 10. 15:32

심판 170명 늘었지만 한국은 제외…
아시아 경쟁력 격차 속 구조적 한계
중국은 주심 포함 총 3명 명단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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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았던 호주 출신의 알리레자 파가니 심판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참가한다. /제공=FIFA
국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심판 명단엔 한국인 심판이 단 한 명도 없다. 종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며 심판 수도 늘었지만 4회 연속 월드컵 심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FIFA는 9일(현지시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투입될 심판진을 공개했다. 주심 52명, 부심 88명, 비디오 판독(VAR) 심판 30명 등 총 170명이다. 직전 2022 카타르 대회보다 약 24%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참가국이 48개로 늘면서 경기 수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FIFA는 이번 선발에 대해 '퀄리티 퍼스트(quality first)' 원칙을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 국제대회와 각국 리그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 그리고 퍼포먼스의 일관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대륙별 균형도 고려돼 6개 대륙, 50개 회원국에서 심판이 선발됐다.

그러나 확대된 무대 속에서도 한국 심판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 심판을 배출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주심을 맡은 것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 당시 김영주 심판이 유일하다. 이후 20년이 넘도록 후속 주심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기의 공정성과 흐름을 책임지는 심판은 각국 축구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그런 점에서 한국 심판의 지속적인 부재는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확대된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월드컵 심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심판 육성과 시스템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 축구 내 흐름과 비교하면 이 같은 결과는 더 아쉽다. 이번 명단에는 일본,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주심을 배출했다. 특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조차 마닝 심판을 포함해 주심과 부심, VAR 심판까지 총 3명을 명단에 올렸다.

심판 구성의 변화도 눈에 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성 심판이 포함됐다. 주심 2명과 부심 3명, VAR 심판 1명이 선발됐다. 토리 펜소(미국)와 카티아 가르시아(멕시코)가 주심으로 뛴다.

FIFA 심판위원회 위원장이자 심판 책임자인 피에를루이지 콜리나는 "카타르 2022보다 41명 더 많은 심판이 포함됐다. 모든 심판은 언제든 경기에 배정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월드컵 심판 운영의 성공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며 "여성 심판 6명이 선발된 것은 카타르 2022에서 시작된 흐름을 이어가는 것으로, 여성 심판 발전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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