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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의 관상산책] <11> 달마조사 상결비전 제5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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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4. 08. 17:30

달마조사 상결비전 서두에 있는 다섯 가지 중 마지막이다.

제5법(第五法)은 택교(擇交)는 재안(在眼)이라고 운을 뗀다. 사람 사귀는 것은 눈을 보라는 말이다. 눈이 악한 자는 '정이 박하다(情必薄)'고 하는데 왜 그런가. 눈앞의 작은 이익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노출된 자 무심하다(露者無心)'는 것은 동자는 물론이고 5관(귀 눈썹 눈 코 입) 모두 노출된 경우 정신 나간 짓을 언젠가는 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눈의 빛 말고 다음 조건을 잘 '거두어라(藏)'는 것이다.

결국 제5법 앞머리는 또 눈을 보란다. 눈 말고 무엇이 있겠는가. 눈에는 모두 있으나 때문에 다 볼 능력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안을 해도 소용없다. 신안의 경지에 이른다면 모르겠다.

마의상법 4권이 달마조사 상결비전인데 이렇게 5법으로 끝은 아니다. 이어서 풍부한 내용의 총결로 이어지는데, 총결도 1부터 5까지 있다. 상결비전과 총결의 1부터 5가 붙여진 숫자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다른 내용들이다. 마지막은 12궁극응결(十二宮克訣)로 끝난다. 즉 소위 12궁론(명궁, 재백궁, 형제궁, 부모궁, 남녀궁, 노복궁, 처첩궁, 질액궁, 천이궁, 관록궁)의 출전이 이것이다. 12궁론은 전체 얼개만 단식판단으로 해당 부위를 붙였을 뿐인 것이므로 얽매이면 안 된다.

지난 연재(10)의 면상부위도에서 밝혔다시피 재산 규모는 동자가 좌우하는 것(동자-전택궁) 이지 코가 재백궁이라고 코가 돈이겠는가. 코 큰 거지가 한둘인가. 거칠게 분류하면 코는 동산이고 동자는 부동산이다. 전자는 한때 시류에 편승한 재물이고 후자는 영속하는(또는 영속할) 재산이다.

전체 소유자산 대비 출납 비중의 의미나 자산 출입의 속도 등을 판단하는 근거로 코를 볼 수 있다. 콧대와 콧날의 왕쇠와 기세에 따라 (내 돈이 아닐지라도) 금전 자산을 모집하고 컨트롤하는 능력을 판단할 수도 있다.

지금 정독하는 것이 아니라 '산책'하는 중이므로 상결비전의 내용을 남김없이 다루지는 아니하였다.

제4법(第四法)도 분량의 부담으로 마감했었는데 몇 개만 더 부연한다. 좋은 눈빛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유형으로 열거한 빛으로 류(流)는 번들거리는 기미가 있는 것인데 가짜로 수(秀)한 것이다. 화사해 보이는 려(麗)는 호색한 것이지 좋은 것이 아니다. 뭇사람들이 좋아하고 평가하는 가짜 색이다. 요즘 풍조에 맞을 수도 있고, 어쩌면 그것도 빛은 빛이니 돈도 조금 있을 수 있다. 관상에서 부자의 기준은 매우(?) 또는 지나치게 높다. 그 범위 내에서 지갑의 내용물이 조금 더 오르거나 내리거나는 의미가 없다. 류(流)를 지나쳐 기름처럼 번들거리는 동자가 있다. 달마조사 상결비전이 말하지 않는 것이지만 유(油)다. 섹스 중독, 곧 망할 경우, 범죄적 의사결정 전후 등에 나타날 수 있다.

가짜인데 정대하고 단정해 보이는 빛을 갖는 동자는 사(思)다[정이무신(正而無神): 바른 것 같지만 빛이 없는 동자]. 원문에 사(思)는 바른 듯해 보이지만 악을 좋아하고 털끝 차이로 천리에 달하는 (악행을) 한다고 말한다. 글쎄 그 정도라기보다는 빛이 없는 동자인 만큼 당연히 머리가 나쁜 것이다.

제5법(第五法)으로 돌아간다. 첫머리 '택교재안' 의 다음 구절은 문귀재안(問貴在眼)이다. 어느 사람이 귀한 것을 어떻게 아는가. 동자의 빛을 보라는 말이다. 동자의 빛이 부족하면 출세는 어디 있으며 귀할 수는 있을 것인가. 수명도 약할 것이다.

다음은 문부재비(問富在鼻)는 부유함은 코를 보라는 것인데 위에 설명했으니 참고하라.

문수재신(問壽在神) 즉 수명은 동자의 빛을 보라고 한다. 이처럼 달마조사 상결비전 1부터 5까지는 결국 눈동자의 빛을 보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구전재성(求全在聲), 즉 (위 모두는) 목소리에 있다. 실로 목소리의 위대성은 눈빛을 파악하는 것 못지않다. 또 목소리는 반드시 울려야(亮) 한다. 성량필성(聲亮必成). 목소리가 울리면 (무엇을 하든) 성공한다. 동자의 빛은 하도 많이 말했으나 그 중요성 면에서 목소리도 필적한다. 몸 좋은 것이 얼굴 좋은 것보다 낫다는 말과 통하는 말이다. 필자가 새벽 어느 큰 산 등산길에 올랐다가 하산길 기슭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었었다.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 후 낮에만 간다. 소리만 들어도 덩치와 공격력이 상상이 되었다. 머리털이 곤두선다는 뜻을 처음 체험하였다. 몸통 전체가 공명통이 되어서 발성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 그 자체가 목소리이고 그러므로 울려야 한다.

운명의 등급 등 모든 것은 눈빛과 목소리에 달려 있다. 구체적으로 알기 힘든 모든 것들을 이목구비미와 12궁 기타 세분화된 얼굴 부위들을 참조하여야 어느 방향을 가리키는 것인가 알 수 있으므로 이목구비미와 12궁을 비롯한 기타 세부적 부위들도 중요하다.

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 소장, 관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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