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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비알코올’로 승부수…맥주 넘어 포트폴리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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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4. 07. 18:04

신제품 ‘스타라이트’ 출시 준비…헬시플레저 시장 정조준
유통망·스포츠마케팅·조직개편까지…성장동력 다변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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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논알코올 제품군 이미지./오비맥주
오비맥주가 비알코올 시장을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주 감소와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맥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기반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통망 확대와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조직 개편까지 병행하며 성장 동력 다변화에 나선 모습이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신제품 '스타라이트'의 품목제조보고를 완료했다. 해당 제품은 '기타 주류'로 분류되며 투명한 옅은 황색에 호프 향을 지닌 탄산 액상 형태다. 포장재는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으로 등록됐으며 전량 내수용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업계는 해당 제품이 무알코올 맥주나 호프를 활용한 기능성 탄산음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비맥주 측은 "상표권 및 제품명 선점 차원"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최근 급성장 중인 '헬시 플레저(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트렌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비맥주는 현재 세분화된 논알코올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 0.05% 미만인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과 '카스 레몬 스퀴즈 0.0', 알코올 0.00%인 무알코올 음료 '카스 올제로' 등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 중이다. 특히 2024년 5월 주류법 개정으로 일반 음식점 내 논알코올 판매가 명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유통망 확보에 탄력이 붙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오비맥주의 논알코올 제품을 취급하는 전국 식당과 주점은 5만5000여곳으로, 전년 동기(3만2000여곳) 대비 약 7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논알코올 제품군이 새로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수 주력 상품인 카스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배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카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나선다. 업계는 오비맥주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선보인 '넘버 카스' 한정판 패키지 이상의 특화 마케팅과 거리 응원전 등을 기획해 월드컵 특수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조직도 정비했다. 오비맥주는 최근 생산과 영업·마케팅 기능을 분리한 각자대표 체제로 국내 조직을 재편했다. 현재 저우유 대표가 생산과 안전 관리를, 피터 캐머츠 대표가 지난달부터 영업·마케팅을 각각 맡고 있다. 이는 기존 대표였던 배하준(벤 베르하르트) 전 대표가 AB인베브 영국 대표로 이동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체제 개편은 기능별 책임을 명확히 해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생산과 영업을 분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비알코올 제품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해외 사업 등 다각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류 시장은 음주 감소와 소비 양극화로 성장 공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며 "오비맥주의 전략은 맥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알코올과 기능성 음료까지 확장해 새로운 수요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향후 업계 전반의 사업 모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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