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국가보증채무 1년 새 130% 급증…2029년 80조 돌파 전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02010000790

글자크기

닫기

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4. 02. 18:10

공급망·첨단산업기금채권 발행량 확대 영향
한미전략투자채권까지 반영 땐 재정부담 가중
시중금리 하락에 절반 이하로 내려간 5만원권 환...<YONHAP NO-5138>
사진=연합
국가가 지급을 보증하는 채무인 '국가보증채무'가 우리 경제 불안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국가보증채무는 지난해보다 130% 넘게 급증하고, 향후 3년안에 80조원대로 늘어나 정부의 재정 부담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2일 국회예산정책처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보증채무 규모는 올해 39조원(국내총생산 대비 1.4%)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6조7000억원(0.6%)보다 133.5% 급증한 수준이다.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2029년에는 80조5000억원(2.6%)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보증채무는 국가가 원리금 상환을 보증한 채무로, 주채무자가 상환하지 못할 경우 국가가 대신 부담해야 하는 잠재적 채무다.

이런 증가세를 이어갈 경우 2030년에는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보증채무 비율이 높아질 경우 국가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보증채무가 증가하는 주된 원인은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과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 발행량 확대 때문이다. 국가보증채무 중 한국장학재단채권은 2025년 11조원에서 2029년 15조6000억원으로 41.8% 증가하는 데 그치는 반면, 공급망안정화기금채권은 같은 기간 4조2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으로 400% 넘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첨단전략산업기금채권의 경우 1조5000억원에서 43조5000억원으로 약 28배 급증해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올해 6월 시행 예정인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도 변수다. 해당 법은 한미전략투자공사 내 기금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발행되는 한미전략투자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정부가 보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채권이 실제로 국가보증채무로 편입될 경우 전체 보증채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약정한 대미 투자(2000억 달러)와 조선협력 투자(1500억 달러)를 뒷받침하기 위한 재원 조달 수단인 만큼 향후 발행 규모에 따라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공급망 불안은 상시 존재하고 인공지능(AI) 전환 등 첨단산업 투자도 지속이 불가피한 만큼, 관련 채권 발행 확대 자체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재정 부담 확대도 우려되니 관련 재정 지출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