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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기지개’ 펴는 LG전자…관전 포인트는 ‘TV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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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4. 02. 18:01

1분기 영업이익 1조3700억 전망, 전년비 9.5%↑
생활가전 성수기 진입 효과, 전장·공조도 힘 보태
TV는 흑자 전환 가능성, 판매 확대 및 비용 절감 효과
[사진5] LG전자, ‘더 넥스트 올레드’로 프리미엄 TV 세대교체 이끈다
백선필 LG전자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 CX담당이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 TV 신제품 설명회'에서 발표하는 모습./LG전자
한동안 하락 곡선을 그렸던 LG전자 실적이 점차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전통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생활가전 사업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올해 1분기 예년과 같은 1조원대 영업이익을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도 안정적 성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픈 손가락'이 된 TV 사업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힘을 보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TV 사업의 경우 수요 확대보다 비용 효율화 작업 효과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면서 하반기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LG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3조3144억원, 1조378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2조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생활가전 사업이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LG전자 실적은 생활가전 수요와 신제품 출시가 집중되는 상반기에 크게 오르는 흐름을 보인다.

증권가에선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가 많게는 7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구독 사업도 한 몫을 해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LG전자 연간 구독 사업 매출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올해 1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과 중남미 등으로의 생산거점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유연히 대응 중인 점도 주효했단 평가다. 전장과 냉난방공조 사업을 각각 맡고 있는 VS·ES사업본부도 5000억~6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등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이 모이는 건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의 흑자 전환 여부다. MS사업본부는 전세계적인 TV 수요 둔화와 제조 원가 부담, 경쟁구도 심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약 7500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겪은 가운데 올해 1분기는 수백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예상된다. 봄 이사철과 혼수 시즌을 맞아 판매가 확대된 영향으로 읽힌다. 최근 열린 LG전자 TV 신제품 간담회에서 백선필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 CX담당은 "1분기 흑자는 희망사항"이라며 "작년보다는 좀 더 나은 성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흑자의 지속성이다. 단순히 수요가 늘어난 것보다 지난해 단행한 MS사업본부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절감 영향이 컸단 게 업계 해석이다. 고정비 부담을 덜어내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TV 시장에서 LG전자 매출 점유율은 전년 대비 약 1%포인트 줄어든 15.2%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지만, TV 수요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연간 적자 폭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MS사업본부는) 구매 단에서 저원가 부품 소싱을 통한 원가 절감과 지난해 희망퇴직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6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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