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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진화하는 MTS…증권사, 투자 플랫폼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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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3. 30. 18:41

키움 1위·우투증권 급증
증권사 ‘AI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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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권사들이 디지털 투자 확대에 나서며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키움증권이 24시간 AI 챗봇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한국투자증권이 AI 시황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중심으로 투자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35개 증권사의 지난해 전산운용비는 약 9765억원으로, 2024년 약 8957억원 대비 9%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데이터, 시스템 인프라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키움증권이 약 1193억원을 기록하며 전산운용비 규모 1위를 차지했고, 삼성증권(1173억원), 미래에셋증권(983억원), KB증권(755억원), 신한투자증권(7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우리투자증권이 345.96%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토스증권(46.03%), 카카오페이증권(33.78%) 등 플랫폼 기반 증권사들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한국투자증권(-26.76%), 대신증권(-9.28%) 등 일부 증권사는 전산운용비를 줄이며 비용 효율화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이들의 MTS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수준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이 디지털 투자 확대에 나서는 배경에는 개인 투자자의 주식 거래 약 60%가 MTS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AI 기반 시황 분석과 종목 요약,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를 ISA·퇴직연금·적립식 투자 등 장기 자산관리(WM)로 연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AI 업무상담 챗봇'을 통해 출시 6개월 만에 3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단순 안내를 넘어 복잡한 질의에도 24시간 대응하며 상담 효율을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MTS 전반을 개편하며 투자 정보와 자산관리 기능을 동시에 강화했다. 글로벌 리서치 제공 기관을 JP모간, 국태해통증권 등으로 확대해 해외 투자 정보 범위를 넓히는 한편, AI 기반 시황 콘텐츠를 도입해 시장 흐름과 주요 이슈를 요약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중개형 ISA 계좌 정보와 만기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외 주식 적립식 투자 기능을 통합하는 등 자산관리 편의성도 높였다. 미국 주식 손익 역시 종목·기간별로 세분화해 제공하며 투자 성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증권은 해외 투자자를 겨냥한 '바로보는 AI 미국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영어로 된 현지 공시와 뉴스를 AI가 실시간 번역·요약함으로써 서학개미들의 정보 해석 부담을 낮췄다. KB증권 역시 사내 AI 분석 엔진을 활용한 'AI 투자브리핑'으로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하며 시황 콘텐츠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처럼 주요 증권사들이 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면서 MTS 경쟁 구도도 재편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MTS 경쟁은 투자 판단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지원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I 기반 투자 인사이트 제공 역량이 향후 자산관리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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