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WM·글로벌 중심 수익구조 다변화
자사주 매입 통한 주주환원 강화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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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향후 3년간 그룹을 다시 이끌게 됐다. 경영 연속성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병행하며 밸류업 실행력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에 올해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으로 삼고 핵심 수익성 지표 개선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해 경쟁력과 조직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자산관리(WM)·시니어·글로벌 등 핵심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자본 효율성도 함께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지표인 ROE 개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진 회장은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2026년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달성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ROE 10%,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 발행주식 수 5000만주 감축,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ROE는 9.1%로 전년(8.4%)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 목표인 10%까지는 0.9%포인트 추가 개선이 필요한 수준이다. 이에 올 한 해 수익성 개선과 자사주 매입 등 자본 효율화 전략을 병행해 ROE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인공지능·디지털 전환(AX·DX) 가속화를 중심으로 수익성 기반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그룹 내 AI 활용을 확대해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조직 생산성 개선을 통해 경상이익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은행과 증권의 통합 WM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등 핵심 사업 영역에 대한 역량 집중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자기주식 매입 규모도 구체화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1월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데 이어, 2월 이사회에서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취득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7월까지 매입될 자사주 규모는 총 700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이 같은 전략은 주주환원 규모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병행하는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기본적으로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하려는 계획"이라고 분석하며 "이에 올해는 주주환원율 50%를 넘어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신한금융의 지난해 총 현금 배당금과 자사주취득액은 각각 1조2500억원씩 총 2조5000억원으로 총주주환원율은 50.2%에 달한다. 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목표 수준을 조기에 달성한 결과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이 통과되면서 주주환원 재원 확보 기반이 강화된 점 역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배당 재원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며 주주환원 정책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본비율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CET1은 13.33%로 전년 대비 0.31%포인트 상승했으며, 올해도 13.1%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이자이익에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정상화가 더해지며 신한금융의 ROE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준석 흥국증권 연구원은 "여전업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충당금 부담 완화 등으로 실적이 회복됨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점진적인 배당성향 확대 기조에 따라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는 2조8200억원, 총주주환원율은 52.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