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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범 자백 있어야” … 與, 대북송금 수사검사 녹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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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3. 29. 17:42

내달 9일 수원지검 현장조사 등 예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와 더불어민주당 전용기·김동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시 박상용 검사와 통화를 한 녹취록 등을 공개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담당 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주범으로 지목하는 진술을 유도하기 위해 피의자를 회유·압박했다는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9일 수원지검 현장조사 등 전면적인 국정조사 돌입을 예고했다.

전용기·김동아 의원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론을 맡았던 서민석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6월 19일 수사팀이었던 박상용 검사와 서 변호사 간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박 검사는 통화에서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저희가 그것을 할 수가 있다"라며 "공익 제보자니 이런 것들도 저희가 다 해볼 수가 있다. 그다음에 보석으로 나가는 거라든지 추가 영장을 안 한다든지 이런 게 다 가능해지는 건데"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지금 추가 수사들은 제가 다 못 하게 하고 있다"며 "이화영씨가 협조해 주신 점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 변호사는 박 검사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검찰은 이미 어떤 진술이 필요하다는 설계를 끝내놓은 상태였다"며 "그에 맞는 진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화영과 김성태에게 압박과 회유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기사의 녹취는 짜깁기돼 마치 역으로 제가 제안한 것처럼 둔갑돼 있다"고 밝혔다. 박 검사는 "서 변호사가 '단순 뇌물죄의 종범으로 의율해 달라'고 무리한 제안을 한 것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 어렵다고 하면서 일반적인 선처 조건을 설명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국정조사 일정을 발표했다. 특위는 다음 달 3일 대북송금 사건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9일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이 제기된 수원지검 1313호와 서울중앙지검 구치감 현장조사에 나선다. 이어 14일에는 대북송금 청문회를 개최한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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