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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노장들의 반격, 판도 흔드는 ‘경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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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6. 03. 26. 10:23

화면 캡처 2026-03-26 095306
김주은(왼쪽)과 이재봉/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최근 경륜에서 '노장 전성시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마크·추입형 선수들이 젊은 강자들을 상대로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며 경주의 흐름을 바꾸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체력 싸움을 넘어 경험과 노련함이 승부를 가르는 양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선발급에서는 김주은(14기·B2·팔당)과 이재봉(12기·B2·동광주)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주은은 지난 15일 부산 4경주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최대용을 상대로 막판 젖히기로 우승하며 노련한 경기 운영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재봉 역시 같은 날 광명 3경주에서 혼전 상황을 침착하게 풀어내며 약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베테랑의 저력을 입증했다.

우수급에서도 노장들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하다. 김배영(11기·A1·광주개인)은 부상 복귀 이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이어가며 최근 9경주 연속 입상이라는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다. 특히 창원 11회차에서는 전 경기 1위를 휩쓸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공민우(11기·A1·가평) 또한 선행 승부로 우승을 거머쥐며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경기 운영 능력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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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배영(왼쪽)과 공민우/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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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동(왼쪽)과 김영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특선급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더욱 극적으로 드러난다. '돌아온 마왕' 이욱동(15기·S3·신사)은 약 1년 2개월 만의 입상으로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여기에 51세의 김영섭(8기·S3·서울 개인)은 특선급 최고령임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이명현(16기·S3·북광주)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노익장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처럼 최근 경륜은 젊은 선수들의 힘과 스피드에 맞서,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과 전술이 맞부딪히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전개가 복잡해질수록 상황 판단과 위치 선정 능력이 뛰어난 노장들이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며 결과를 뒤집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온이 오르는 시기에는 체력 소모가 커지는 대신 경기 운영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는 분석이다.

경륜 전문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대표는 "최근 경륜은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지만, 변수 많은 경주일수록 베테랑의 노련함이 승부를 가른다"며 "특히 일요일처럼 전개가 복잡한 경주에서는 마크·추입형 노장들의 활약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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