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공공기관 협업·판로 지원 결합…기본법 통과 앞두고 지역 실천 사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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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행정안전부와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는 올해 2월말 기준 사회적경제 기업이 1620곳 있다. 인구 10만명당 110.1곳으로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다.
사회연대경제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기존 사회적경제 조직을 포괄하면서 이들 주체의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순환과 포용성장을 추구하는 정책 개념이다. 정부는 기본법 제정을 통해 분산된 지원체계를 통합하고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광주다운 사회적경제 육성사업'에 전액 시비를 투입해 사회적경제기업에 30억원을 지원했다. 광주형 사회적가치지표(SVI)도 개발·측정해 우수 기업을 발굴했다. 고광환 광주시장 권한대행은 "광주는 인구 대비 사회적경제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라며 "지원센터와 현장 조직이 10년 이상 연대 활동을 이어온 힘이 지금의 생태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광주의 사례가 눈에 띄는 대목은 단순한 기업 지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광주는 사회연대경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광주다운 통합돌봄'을 뒷받침하고, 판로와 교육, 거버넌스까지 묶는 지역형 생태계를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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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과의 연계도 광주 정책의 한 축이다. 광주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남대병원 등 광주·전남 30여개 공공기관과 사회연대경제·비영리 조직 간 협업을 연결해 왔다. 전국 단위 박람회가 끊긴 뒤에도 지역 박람회를 이어가며 정책 기반과 판로 접점을 함께 넓혔다.
광주의 사회연대경제는 취약계층의 자립과 지역 정착으로도 이어진다. 마을기업 한누리꽃담은 이주 여성을 지역 안의 일자리와 공동체로 잇는 사례다. 한누리꽃담은 2016년 설립돼 현재 회원 16명 가운데 이주 여성이 10명이고 근로자는 8명이다. 3년간 평균 매출은 6억원이다. 장춘아 대표는 "이주 여성이 마냥 배려만 받는 취약계층이 아니라 나눔도 하는 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마을기업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전담조직 위상 강화와 광역·기초 협력 제도화, 지원조직 법적 근거 마련, 공공기관 우선구매 활성화, 지방정부 차원의 사회연대기금 확대, 사회연대경제형 청년 일자리 사업 등을 제도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기본법 통과를 앞둔 시점에서 광주 사례가 지역 단위 실천 모델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사회연대경제가 아주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사회문제 해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가치로 인정받고 거래가 이루어지고 이윤이 발생해서 지속 가능한 사회문제 해결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