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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이진숙 “재심 청구”… 주호영은 가처분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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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 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3. 24. 17:51

대구시장 공천 불복 확산
여론전 李 "대구시장 말고는 생각 없어"
나경원·김민전 등은 '국회 입성' 띄우기
정면돌파 朱 "당대표 사퇴하라" 책임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동시에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각각 가처분 신청과 재심 청구에 나서며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법적 대응과 여론전이 맞물리면서 공천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분위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재심청구서를 제출하고 공천 배제 결정의 취소를 요구했다.

그는 "공천 배제 결정을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공관위 결정을 반려하고 장 대표가 가졌던 기회를 내게도 허락해 달라"고 밝혔다.

이후 지지자들 앞에 선 그는 "여러분이 보태준 이 목소리가 대구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탈당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최후의 카드로 남겨두겠다는 입장이다.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대구 시장 말고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국회 입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 대구시장 후보에 현역 의원이 공천된다면, 그 자리에 반드시 이진숙 후보를 공천해 줄 것을 공관위와 지도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민전 의원 역시 "이 전 위원장이 국회에 들어와 우리의 부족한 전투력을 보충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반면 주 부의장은 법적 대응을 앞세운 정면 돌파 기조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는 사퇴를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당내 최다선(6선) 중진이자 현역 의원이라는 무게를 앞세워 공관위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생각이 다를지라도 생각의 간격을 좁히고, 당을 위해 필요한 희생이 있다면 서로 희생해야 한다"며 사실상 컷오프 재논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장 대표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공천 전권을 위임한 만큼 추가 개입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도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컷오프 당사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법적 대응과 여론전이 병행되고 있는 만큼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처분 신청 결과와 재심 판단에 따라 공천 판 전체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컷오프 논란을 넘어 당내 권력 구도와 직결된 시험대로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체리 기자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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