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변화와 수습'에 무게
장동혁 대표 "멋진 경선·승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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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17일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 정신으로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다"며 "그동안 국민과 보수 진영에서 저에게 보내주신 사랑과 지지를 생각하면 말로 다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공천 신청을 두 차례 미루며 당 노선 전환과 인적 쇄신을 요구해 온 만큼 막판까지 불출마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경선 참여를 택했다. 당으로서는 대진표조차 꾸리지 못할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다.
다만 출마 결단과 별개로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가며 비상대책위원회에 준하는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결의문에 걸맞은 실천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장 대표와 지도부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고 오히려 극우 유튜버(전한길·고성국 등)들과도 절연하지 못한 채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에서 시작한 변화로 당의 혁신을 추동하고, 비대위에 버금가는 '혁신 선대위'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각오로 후보 등록에 나선다"고 다짐했다. 공천 신청을 촉매로 후보 등록 이후에도 당내 혁신 논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변화와 수습'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장 대표도 이날 "당 변화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속도감과 내용에 있어서 만족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상황을 보면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혁신선대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2선 후퇴'에는 선을 그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앞서 선대위는 논의했던 사안이고, 이기는 선거에 대해서는 당연히 공감대가 있다"며 "오 시장도 혁신선대위 자체가 '당 지도부 2선으로 물러나라'는 게 아니라 이기는 선거를 위한 것이라고 한 만큼 공감대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 이견이 있다고 보기엔 좁혀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당 선대위 출범은 공천 후보 정리가 마무리된 이후인 4월 말로 예상된다.
이날 오 시장의 출마 선회로 일단 봉합에는 성공했지만, 완전한 갈등 해소라기보다 '조건부 휴전'에 가깝다는 평가다. 한 중진 의원은 "오늘 오 시장 출마 선언이 선거 승리를 위한 원팀 구축이 가능할지, 아니면 다시 균열이 드러날지는 향후 지도부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