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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회동’ 이후 협력 속도…현대차·엔비디아, 자율주행 동맹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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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3. 17. 09:56

엔비디아 레벨 2 이상 자율주행
일부 차종부터 선제 적용 예정
모셔널 로보택시까지 확장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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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단
현대차·기아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깐부 회동' 이후 약 반년 만에 구체적인 기술 협력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양측은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은 물론 로보택시와 AI 데이터 생태계 구축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현대차·기아의 자체적인 SDV 역량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자율주행 설루션 공동개발에 착수한다.

우선 현대차·기아의 SDV 차량 일부 모델에 엔비디아가 보유한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협력 범위는 중장기적으로 레벨 4 자율주행 로보택시까지 확대된다.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서비스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와의 협업 확대는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가속도를 내기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도입해 자율주행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를 새롭게 구축한다.

하이페리온은 CPU와 GPU, 각종 센서와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하드웨어를 하나의 표준 설계 구조로 묶은 플랫폼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축적해온 차량 개발 경험을 더해 SDV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아키텍처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 측면에서도 협력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하이페리온 도입을 계기로 영상·언어·행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 학습과 성능 향상, 실제 차량 적용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엔비디아가 보유한 광범위한 데이터, AI 기술 등을 적극 활용해 그룹 전반에서 얻은 데이터를 단일 학습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한다. 장기적 관점에선 고성능 AI가 고품질의 실제 도로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하고, 학습하며 구조화해나가는 방식으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기술 개발도 병행해 자율주행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글로벌전략조직) 담당(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그룹 전반에 걸친 원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부터 레벨 4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시 달 엔비디아 자동차부문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차량 엔지니어링 기술력에 엔비디아의 컴퓨팅·AI 기술을 결합해 안전하면서도 지능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레벨 2 이상의 첨단운전자 보조 기능(ADAS)부터 로보택시까지 두 회사의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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