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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 만세”…107년 만에 울려 퍼진 밀양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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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오성환 기자

승인 : 2026. 03. 13. 15:51

제20회 3·13 밀양만세운동 기념행사 성료
영남권 최대 항일운동 역사적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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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관아 앞에서 독립유공자 유족과 안병구 시장 등 참석자들이 '대한독립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오성환 기자
1919년 3월 13일, 밀양 장날의 정적을 깨뜨렸던 서슬 퍼런 독립의 외침이 107년의 시간을 넘어 또 다시 울려 퍼졌다.

경남 밀양시는 13일 오후 밀양관아와 시내 일원에서 '제20회 3·13 밀양만세운동 추모식 및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밀양향토청년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학생 등 1000여 명이 운집해 '의열의 고장'다운 뜨거운 애국 열기를 보였다.

3·13 밀양만세운동은 역사적으로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당시 밀양 장날을 기해 관아 앞에서 폭발하듯 일어난 이 운동은 영남권에서 가장 큰 규모로 전개된 독립운동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단순히 일시적인 외침에 그치지 않고, 훗날 항일 무장투쟁의 상징인 '의열단' 조직과 본격적인 무장 독립 투쟁의 정신적 토대가 됐다는 점에서 항일 독립운동사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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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구 밀양시장이 13일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제20회 3·13 밀양만세운동 추모식 및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꾸며졌다. 식전 공연에서는 이필호 선생의 엄숙한 살풀이춤과 밀성초·초동초 학생들의 역동적인 국학기공 공연이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독립선언서 낭독과 헌화, 분향이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앞에 고개를 숙였다.

행사의 백미는 시가행진이었다. 참가자들은 밀양관아를 출발해 밀양교를 지나 삼문동 둔치까지 행진하며,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삼창을 외쳐 100여 년 전 그날의 긴박했던 순간을 재현했다.

손정형 밀양향토청년회장은 "이번 행사가 선열들이 꿈꿨던 자주독립의 가치를 공유하고, 밀양만세운동의 역사적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병구 시장은 "밀양은 불굴의 의지로 독립을 외쳤던 자랑스러운 의열의 도시"라며 "순국선열들의 헌신을 보훈의 가치로 승화시켜 미래 세대들이 당당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 정신을 소중히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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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성초·초동초 학생들이 3.13 밀양만세운동 기념식에서 역학적인 국학기공 공연을 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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