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정부 본부인 '그랑 세라이'에서 불과 1km 떨어진 바추라와 주카크 알블라트 등 베이루트 심장부 건물을 잇달아 타격했다. 그간 외곽 지역에 집중됐던 공격이 도심 지역으로 확대되며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공격 전 대피 권고를 발령하며 정당성을 주장했으나, 새벽 시간대 해안가 피란민 거주지 등을 공격하며 어린이와 의료진을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687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 수뇌부는 이번 작전이 조기에 종료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은 결코 짧지 않을 것"이라며, "북부 지역에 추가 병력과 화력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작전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정부에도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보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에게 "레바논 정부가 헤즈볼라의 공격을 억제하지 못하면, 우리가 직접 영토를 확보해 위협을 제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공습은 헤즈볼라가 이란과 공조해 이스라엘 본토에 200발 이상의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는 등 저항 수위를 높인 데 다른 대응으로 풀이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레바논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헤즈볼라의 군사 활동을 불법화하고 무기 사용권을 국가로 귀속하겠다고 선언하며 확전 방지에 힘써 왔으나, 헤즈볼라가 이란과 합동 작전을 강행하면서 레바논 정부의 통제력은 시험대 위에 올랐다.
레바논 외무부는 이란 대사를 초치해 법령 위반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으나, 실질적인 억제책 마련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엔(UN) 등 국제사회는 급격히 악화하는 민간인 피해에 우려를 표했다. 임란 리자 레바논 주재 UN 인도주의 조정관은 "민간인이 감내해야 할 비용이 너무 크다"며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