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에도 기술 투자 강화 기조
8대 전략제품으로 시장 리더십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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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포스코홀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 부문 연구개발(R&D) 비용은 약 5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095억원) 대비 900억원가량 증가한 규모로, 2020년(6139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철강 R&D 투자는 최근 몇 년간 4000억원대에서 유지돼 왔다. 2021년 4203억원, 2022년 4543억원, 2023년 4398억원, 2024년 4095억원 등 유사한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해 5000억원대로 확대됐다.
철강 사업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R&D 확대는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그룹 철강 사업 매출은 내부거래 제거 기준으로 2023년 40조3933억원에서 2024년 39조1041억원, 2025년 38조2849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그룹 전체 매출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철강 매출 비중은 52~53% 수준으로, 여전히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룹은 신사업 확대와 함께 철강 경쟁력 강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붐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2022~2023년과 비교하면 최근에는 좀 더 철강사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철강 산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 경쟁 환경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 생산을 넘어 고부가가치 철강 소재 기술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포스코그룹 역시 자동차와 가전, 건자재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고기능 철강 소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 시행 등 국가 차원의 철강 산업 지원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장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포스코그룹 테크포럼에서 핵심 전략 제품과 혁신 공정에 자원을 집중하고 '원 팀(One Team)' 방식으로 대형 과제를 추진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포스코는 지난달 8개 프로젝트팀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장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철강 경쟁력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래 산업의 핵심인 8대 핵심 전략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철강 기술력이 포스코그룹 전체 투자 여력을 만들어내는 핵심 기반이라는 분석이다. 철강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야 장기 비전인 수소환원제철을 비롯해 이차전지 소재, 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