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명백한 가짜뉴스" 즉각 반박
90% 식수 의존… 분쟁 도화선 우려
걸프국 '대이란 연대' 심리전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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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과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UAE가 최근 이란 영토 내부의 담수화 시설에 전격적인 공습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격을 UAE가 이란 정권에 보내는 경고성 신호로 평가하면서 이란의 공격이 더 격화될 경우 UAE가 제한적 대응을 넘어 본격적인 군사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석유보다 물이 더 귀한 중동 지역에서 해수 담수화 시설 공격은 분쟁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중동 국가들은 식수의 최대 90%를 담수화에 의존하고 있어 해당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는 민간인 대량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태가 우발적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담수화 시설 타격 보도는 현재 진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UAE 정부는 보도 직후 이를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즉각 부인했다. UAE 연방평의회(FNC) 측은 "우리는 무언가를 실행하면 이를 공개할 용기가 있다"며 이란 인민의 생존과 직결된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UAE는 그동안 이란과의 경제적 협력 관계를 고려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보도가 이스라엘의 고도의 심리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걸프 국가들을 이란과의 대립 전면에 끌어들여 '반이란 연대'를 공고히 하고, 이란의 보복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적 프레임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과거 제3차 중동전쟁 사례와도 비교된다. 1967년 발발한 제3차 중동전쟁은 대표적인 우발적 확전 사례로 꼽힌다. 당시 소련 정보당국이 이집트에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국경에 집결하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전달했고, 이를 믿은 이집트가 시나이반도에 병력을 전진 배치하고 아카바만을 봉쇄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공격 징후로 판단해 기습적인 선제 타격을 감행했고, 결국 전면전으로 확대됐다.
이란 지도부의 분열 역시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주변국에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실권을 쥔 혁명수비대(IRGC)는 "적대국의 군사 기지를 초토화하겠다"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휘 체계가 파편화된 상황에서 우발적 무력 사용이 반복될 경우 전쟁 피해가 확대되며 확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