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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韓 국민 태운 여객기 UAE서 출발…원유 600만 배럴 긴급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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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3. 06. 15:27

강훈식 비서실장, UAE 체류 국민 귀국 지원 및 ...<YONHAP NO-4107>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UAE 체류 국민 귀국 지원 및 원유 확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측과 협의를 진행했다"며 "어젯밤 늦게 UAE에서 출발하는 민항기 운항 재개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 국민을 태운 UAE 대형 여객기가 두바이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오늘 오후 7시30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 전세기도 추가로 투입해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UAE 측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이번 조치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우방국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재외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철수 대책을 마련하고, 중동 해역에 있는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중동 정세 악화 속에서 민항기를 통한 재외국민 귀국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UAE 항공 운항이 대부분 중단된 상황에서 국적기 두 대를 한국 노선에 투입하기로 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안전 문제는 UAE가 보장하고 있지만 전시 상황인 만큼 단정적으로 말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중동 14개국에는 우리 국민 약 1만8000명이 체류 중이며 이 가운데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는 약 4900명이다. 이 중 약 3500명은 항공편 취소 등의 영향으로 UAE와 카타르 등에 머물며 귀국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 실장은 에너지 수급 대응과 관련한 조치도 함께 설명했다. 그는 "UAE로부터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UAE 측과 협의한 결과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상황"이라며 "우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필요가 없는 UAE 내 대체 항만에 국적 유조선 2척을 보내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해 들여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별도로 UAE가 보관 중인 약 200만 배럴의 원유도 필요할 경우 즉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협의를 마쳤다"며 "이번 긴급 도입 규모는 국내 하루 원유 사용량의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에너지 수급 안정과 국제 유가 변동성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의 결과"라며 "한국의 방공 체계인 '천궁'이 UAE 안보에 기여하듯 UAE 역시 우리의 에너지 안보에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AE로부터 확보한 600만 배럴 원유의 효과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국제 기준에 따라 약 7개월 분량의 전략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에너지 수급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공급선 다변화 등 추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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