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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43% 천안 ‘연결’로 고독사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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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3. 05. 10:58

시청전경
천안시청 전경.
혼자 사는 집이 빠르게 늘어난 도시. 충남 천안시의 1인 가구 비율은 43%에 달한다.

통계상 변화로 보일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다른 의미로 읽힌다. 관계가 끊긴 채 방치되는 시간, 도움을 요청할 통로조차 사라진 고립의 징후가 함께 늘고 있다는 점이다.

고독사는 더 이상 우연한 비극이 아니라 도시 구조가 안고 있는 상시적 위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천안시는 이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공동 과제로 규정하고 고독사 제로를 정책 전면에 배치했다.

이번 대응은 복지 항목을 나열하는 방식과는 결이 다르다. 핵심은 위험 신호를 사전에 포착하는 감지 체계 구축이다.

복지 현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계층은 50~60대 중장년 1인 가구다. 은퇴 이후 소득이 줄고 사회적 관계망도 동시에 축소된다. 가족과의 물리적·정서적 거리도 벌어지기 쉽다. 노인 복지체계에 편입되기엔 이르고, 청년 정책과도 맞닿지 않는다.

천안시는 이 구간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설정했다. 지역 인적 안전망과 1대1 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일정 기간 활동 신호가 감지되지 않으면 알림이 울리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모니터링을 병행한다.

한 복지 전문가는 "사후 발견 중심이던 접근을 사전 감지 체계로 전환한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 "지속 가능성은 결국 인력·예산·시민 참여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고립의 양상은 세대마다 다르다. 청년층은 취업 실패와 사회적 위축, 정신건강 문제가 얽힌 은둔형 고립이 특징이다. 단순 지원을 넘어 사회관계 회복 프로그램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령층은 만성질환과 거동 불편, 가족 부재가 주요 위험 요인이다.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돌봄 연계 체계가 핵심이다.

천안시는 청년 대상 심리·관계 회복 지원과 노년층 맞춤 돌봄 및 응급안전 서비스를 병행하며 생애주기별 대응 체계를 확장하고 있다.

김석필 권한대행은 "고독사는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며 "천안시는 외로움과 고립의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살펴,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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