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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이사회 강화…디지털·DX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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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3. 03. 18:03

주총서 안건 통과 땐 11→14명 확대
사외이사 71%…개정상법 기준 상회
"글로벌 수출 확대 앞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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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본사 전경./풀무원
풀무원이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계기로 이사회를 강화한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마케팅과 디지털 전환(DX) 분야 전문가 등을 영입해 브랜드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염두에 둔 인선으로 해석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세 명 모두 50대로, 마케팅 전략과 DX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는 기존 11명에서 14명으로 확대된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는 '천영훈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사외이사 후보는 '류강석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김소정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초빙교수'다. 이들은 브랜드 전략 수립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혁신 전략 수립 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회사 측 설명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풀무원이 8년째 이어온 지배구조 개선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 풀무원은 2018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이후 사외이사 비중을 70% 이상으로 유지해왔다. 이번 선임이 이뤄지면 사외이사 비율은 71.4%를 기록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면 시행되는 개정 상법상 '이사 총수의 3분의 1 이상 독립이사 구성'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여성 이사 비율 또한 28.6%이다. 업계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주요 10대 식품기업의 여성 이사 비율은 약 12~1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제도적 장치도 갖췄다. 풀무원은 사외이사 중심의 회의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이사회 전담 조직인 '이사회사무국'을 운영 중이다. 선임사외이사가 주도하는 사외이사 단독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주요 안건을 사전 검토하는 구조도 마련했다.

이번 이사회 확대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풀무원은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두부와 아시안 누들 등 주력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디지털 전환 역량은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또한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글로벌 물류 효율화' '맞춤형 헬스케어 식단 개발' 등 밸류체인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신임 이사진의 전문성이 해당 과제 수행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이사회 확대는 지난해 이우봉 총괄CEO가 3대 총괄CEO로 취임하며 본격화한 2기 전문경영인 체제와도 맞물린다. 풀무원은 '글로벌 No.1 지속가능 식품기업'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흐름은 국내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도 확산 중"이라며 "풀무원의 이번 인선은 급변하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 AX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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