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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중동 확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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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3. 01. 09:01

이슬람혁명수비대..정치전면..군부통치 가능성 부상...'제2의 리비아 쇼크
"터번(성직자)의 시대가 저물고 철모(군부)의 시대가 도래하나......
이슬람혁명수비대...호르무즈 해협 봉쇄후 본격 확전...
0301 이란혁명수비대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 미국은 2019년 4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를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유럽연합(EU)도 올해 2월 19일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 명단에 공식 등재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설에 대해 "무사하다"며 전면 부인했지만,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확전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이 최종 공식 확인될 경우, AP와 CNN등 서방 언론 일각에서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직위 자체가 사실상 무력화되거나,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전면에 나서는 군부 통치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AP통신은 1일 분석에서 "터번(성직자)의 시대가 저물고 철모(군부)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최고지도자 직위로 상징되는 이란의 신정체제가 형식만 남은 채 약화되고, 실질적 무력을 쥔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국가 운영 전면에 나서는 '군부 주도 통치 체제'로의 이행 가능성을 집중 조명한 것이다.

CNN과 중동 전문가 그룹도 경고음을 키웠다. 하메네이라는 강력한 권력 구심점이 사라질 경우, 이란이 '무아마르 카다피' 사망 이후의 리비아처럼 파벌·군벌 간 권력 쟁탈로 분열되며 내전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이란의 리비아화' 시나리오로, 중동 전반의 세력 균형과 에너지·안보 질서를 동시에 뒤흔드는 '블랙 스완'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정치 권력의 전면에 나설 경우, 이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국가 통치 체계 자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중동 전문가들은 무아마르 카다피 사망 이후 리비아가 겪었던 권력 공백과 군벌화의 악순환이 이란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이 경우 이란 내부의 중장기적 통치 공백은 물론, 종파 갈등과 대리전이 중첩된 중동 전역에서 연쇄적 불안과 전략 지각 변동을 촉발하는 '제2의 리비아 쇼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0301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호르무즈해협 / 연합
이슬람혁명수비대(IRGC)...호르무즈 해협 봉쇄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즉각 중동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며 사태가 중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습 직후 해협 통과 선박의 통행을 차단하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에브라힘 자바리 혁명수비대 소장은 중동 위성방송 알마야딘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침공 이후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 통신을 통해 전해졌다.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될 경우, 에너지 공급망과 글로벌 해상 물류 전반에 심각한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2월 28일 선박 교신망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송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과 유럽연합(EU) 해군 임무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국제법상 '공식 봉쇄 선언'은 아니지만 상선 통항을 위축시키는 사실상의 차단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일부 에너지·해운 기업들은 항로 조정과 운항 지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사망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과 별개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압박 카드로 꺼내 들면서 중동 정세는 에너지 안보와 군사 충돌이 맞물린 고위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공동 공습 작전 직후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최고지도자가 여전히 무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요 외신과 지도자 발언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0301 Trump Israel Nethanyahu Iran Khamenei AFP
(왼쪽부터) 미국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테헤란의 종교 집회에 참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그리고 이스라엘 남부의 한 장례식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합성 사진 / AFP
트럼프 "사망" 단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28일 오후 3시 ~ 5시(미국 동부 표준시 (EST), 한국시간 1일 오전 5시 ~ 7시) 사이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공식계정을 통해 "하메네이는 사망했으며, 이는 정의"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하메네이를 포함한 이란 최고 지도부 다수가 제거됐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도 "하메네이의 신체 일부를 확인했다"는 주장을 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여러 징후를 들어 최고지도자의 사망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하메네이 사망 및 시신 발견을 확인했다"는 보도를 2월 28일 오후 2:38 (EST) 시작했다.


0301 이란 공격 사진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미사일 공격 / 연합
"참수 작전" 성격…작전명·배경과 국제 반응

이번 군사 행동은 단순한 일회성 공격이 아니라, 수개월간 쌓인 정치적·핵 갈등이 폭발한 대규모 군사작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우려와 국내 반정부 시위의 유혈 진압을 작전 명분으로 제시했다. 이란은 지난해 말부터 리알화 폭락과 경제 위기 속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고, 보안군이 수천 명의 시위대를 진압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국제적 비난이 거세졌다.

공습 이틀 전까지 3차 핵 협상은 결렬됐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를 "핵 위협에 대한 예방적 선제 타격"으로 규정했다.


국제 사회 반응… "해방"이냐 "확전"이냐, 세계는 둘로 갈렸다

이번 공습을 둘러싼 국제 사회의 시선은 극명하게 갈렸다.
이스라엘은 이를 "국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제 타격"으로 규정하며 작전을 전폭 지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지도부는 수십 년간 이스라엘의 존재를 위협해 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럽연합(EU)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란의 인권 탄압은 비판하면서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과 에너지 위기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란과 친이란 세력은 "주권 침해"라며 보복을 경고했고, 외교가는 이번 사태를 '해방'과 '통제 불능의 확전' 사이 갈림길로 평가하고 있다.


최악으로 치닫는 현재 이란 상황 및 전망

내부적으로는 이란 내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지고 있으나, 혁명수비대(IRGC) 잔여 세력과의 충돌 위험이 여전해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은 부인하면서도 공중 및 해상 정밀 타격을 목표 달성 시까지 계속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세는 급속히 불안정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중동 정세의 극적 변곡점이 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기회"라며 공개적으로 내부 봉기를 독려하면서, 체제 수호 세력인 '이슬람혁명수비대'와 반정부 시위대 간 충돌이 대량 학살로 이어지는 최악의 내전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현재 이란 지도부는 구체적인 승계 구도 공개보다 대미·대이스라엘 보복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최종적인 권력 향방은 이란 정부내 '전문가회의' 결정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중동은 지금, 체제 유지와 붕괴의 갈림길에 서 있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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