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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교토대학교 미래인간사회연구소(IFoHS)에 따르면 구마가이 세이지 교수 연구팀은 테라버스(Teraverse)와 엑스노바(XNOVA)와 공동으로 불교 AI 휴머노이드 로봇 '붓다로이드(Buddharoid)'를 개발했다.
붓다로이드는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플랫폼 '유니트리 G1(Unitree G1)'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BuddhaBot-Plus' 대화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최신 버전의 ChatGPT를 활용해 불교 경전 문구를 먼저 생성한 뒤 대규모 언어모델을 통해 해석과 추가 설명을 제공하는 구조다.
연구팀은 기존 불교 챗봇과 증강현실(AR) 기술의 한계를 '물리적 실체감 부족'으로 판단하고 인간과 마주 보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형태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붓다로이드는 음성 인식으로 질문을 받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며, 음성 합성과 신체 움직임을 동기화해 실제 승려와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로봇은 종교 공간에 맞게 천천히 걷는 동작, 상대를 향한 예배 자세, 합장(合掌) 동작 등 불교 의례 행동을 수행하도록 훈련됐다. 이를 통해 설법·교육·의식 등 기존에 인간 수행자에게만 가능했던 종교 활동 일부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구마가이 세이지 교수는 "불교 AI 휴머노이드 개발은 기존 불교 챗봇과 XR 기술을 기반으로 물리적 구현과 대면 상호작용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단계"라며 "다양한 종교와 철학을 기술과 융합해 디지털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전통 지식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시에 윤리·법·사회적 쟁점(ELSI)에 대한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종교 의례를 로봇이 수행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을 훼손하는지, 혹은 종교 접근성을 확대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교토대는 향후 철학자나 성인을 모델로 한 챗봇, XR,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 철학과 경제 이론을 학습한 '철학적 AI 휴머노이드'가 등장할 경우 컨설팅·경영 자문·경제 분석 분야에서도 인간과 로봇의 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이번 개발은 '불교·AI·로봇공학'을 결합한 사례로, 종교 영역을 넘어 고령화 사회의 상담·교육 서비스 등 산업적 활용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 AI 논의가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인간의 역할과 정신 영역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