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트럼프 신관세, 일본 경제 영향 제한적”…금리 인상은 4월 이후 판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26010007905

글자크기

닫기

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2. 26. 10:54

AKR20231226040400009_01_i_P4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조치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오는 4월까지 각종 경제 지표와 현장 정보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24일 요미우리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새로운 관세는 일본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기존 '상호관세'를 대체하는 형태로 미국 무역법(통상법) 122조를 근거로 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단행했다. 이 조치는 일본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일률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15%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존 상호관세의 일본 대상 세율이 1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추가적인 관세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불확실한 움직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정책과 관련해 우에다 총재는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 금융 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실시한 금리 인상이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 기업의 설비투자, 가계 소비에 미친 영향을 세밀하게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오는 4월 1일 발표 예정인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관·일본은행이 분기별로 실시하는 주요 기업 경기 실사지표)를 "하나의 중요한 정보"로 꼽으면서도 "단관 결과를 기다리지 않더라도 현장 청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PRU20240911210901009_P4
일본은행 본점./사진=연합뉴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2% 달성 시점에 대해 "2026년도 하반기에서 2027년에 걸쳐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춘투(봄 임금교섭)에서 예상보다 임금 인상 폭이 크고, 기업의 가격 전가 움직임이 빨라진다면 목표 달성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우에다 총재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사이의 긴장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정책 운영은 정부의 재정정책 영향도 반영해 경제·물가 전망을 작성하고 있다"며 "정부와의 연계 속에서 금융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16일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 이후 금리정책에 관한 별도의 설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20일 시정방침 연설에서 "과도한 긴축 지향과 미래 투자 부족의 흐름을 차단하겠다"고 밝혀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재정 지출 확대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우에다 총재는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시장 신뢰 확보에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의 다음 통화정책결정회의가 열리는 3월과 4월 사이, 금리 인상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까지 들어온 부정적인 신호는 크지 않지만, 가계 대출금리 상승이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4일 도쿄 일본은행 본점에서 요미우리신문의 단독 취재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