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코드 생산량 확대로 경쟁력 ↑
국내 첫 풍력 PPA 체결 수익성 개선
금속보다 가벼운 복합소재로 도전장
우주발사체·인공위성 등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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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이규호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코오롱 그룹의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섬유·건설 중심에서 수소 밸류체인, 미래 모빌리티, 우주항공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코오롱의 변신이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곳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다.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무거운 배터리 무게를 견디고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 '고기능성 경량 소재'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자소재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340억원을 투자해 김천 2공장에 m-PPO 생산시설을 조성 중이다. m-PPO는 AI 반도체와 6G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에 적용되는 고성능 절연 소재로, 기존 에폭시 수지 대비 전기 차단 성능이 3~5배 우수하다. 올해 2분기 완공되면 고성능 절연 소재 시장 선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선도 제품인 타이어코드도 고도화를 추진한다.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고강도 섬유 보강재인 타이어코드는 2018년 준공된 베트남 빈증 생산 공장에 열처리 설비를 추가 도입해 생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3만6000톤 수준인 생산량을 2027년까지 연간 5만7000톤 규모로 확대해 프리미엄 시장 대응력과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통합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1월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을 흡수합병해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한 데 이어, 오는 4월 코오롱ENP와의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라인업이 보강됨에 따라 글로벌 고객사를 향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 역량이 한층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 코오롱'의 영토는 지상을 넘어 우주로 확장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7월 그룹 내 복합소재 역량을 집결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를 출범하며 육·해·공 및 우주를 아우르는 첨단 소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주항공 산업은 극한의 환경을 견뎌야 하는 만큼 소재 기술의 정점이 요구되는 분야다. 코오롱은 수십 년간 축적해온 탄소섬유 복합소재 가공 기술을 무기로 우주항공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코오롱데크컴퍼지트, 코오롱글로텍, 코오롱ENP 등에 분산됐던 방산·차량 경량화·수소탱크 관련 자원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주 발사체와 인공위성은 무게를 1g이라도 줄이는 것이 비용과 직결되는데 코오롱은 금속보다 가볍고 강한 특수 복합소재를 통해 해답을 제시했다.
출범 이후 모빌리티 부품·소재 시장 공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2월 현대자동차·기아와 '전략적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소저장 용기 및 전기차 배터리 커버 등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기술력에 대한 대외 인증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자체 개발한 54L 수소연료탱크의 국제 인증(ECE R134)과 177L 제품의 한국가스안전공사(KGS) 인증을 잇달아 획득하며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국내 최초 민간 발사서비스 기업 이노스페이스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등 방산과 우주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풍력발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 개발부터 시공,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차별점을 바탕으로 풍력발전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EPC도급 기준 25% 이상)를 기록 중이다. 2024년 5월부터는 하사미 풍력발전 사업을 통해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SK E&S를 통해 일진그룹에 20년간 공급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풍력발전단지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체결하며 신재생에너지의 민간 공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미래차,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솔루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