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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허리 건강’ 적신호…요통 예방과 대처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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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2. 17. 11:35

장시간 운전과 가사노동으로 요통 발생 위험
스트레칭으로 긴장 완화…냉·온찜질도 도움
저리고 감각 둔해지면 병원 방문해 진료 필요
명절 요통
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설 연휴에는 장시간 운전과 좌식 생활, 음식 준비와 청소 등 평소보다 허리에 부담을 주는 활동이 늘어나면서 요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한다. 기존에 척추나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 쉽고,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일시적인 근육통이나 급성 요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명절 기간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연휴 중 나타난 통증을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성택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설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이나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와 다른 생활이 반복되면서 허리에 부담이 커진다"며 "특히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들고,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이 잦아지면 급성 요통이 생기거나 기존 허리 질환이 악화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운전과 명절 가사 노동은 허리에 생각보다 많은 부담을 준다.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척추 주변 근육이 쉽게 피로해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싱크대 앞에서 상체를 숙인 채 오래 서 있거나 바닥에 앉아 음식을 준비하는 자세, 무거운 냄비나 식재료를 반복해 드는 동작은 척추에 지속적인 과부하를 준다. 이러한 부담이 며칠간 누적되면 요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생활 중간중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명절 중 요통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누워서 한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겨 10~15초 유지하는 동작, 네 발 자세에서 허리를 둥글게 말았다가 천천히 펴는 고양이 자세 스트레칭, 양손을 허리 뒤에 대고 상체를 천천히 뒤로 젖히는 허리 신전 스트레칭은 장시간 앉아 있거나 운전 후 허리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단 요통이 시작됐다면 통증 양상에 따라 찜질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성택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허리를 삐끗한 직후처럼 갑자기 발생한 급성 통증에는 염증과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라며 "반대로 통증이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허리가 뻐근하게 뭉친 느낌이 강할 때는 경직된 근육을 이완하는 온찜질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근육통은 휴식을 취하면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신호도 있다. 김성택 교수는 "허리 통증이 엉덩이나 다리로 뻗치거나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에는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며 "또한 충분히 쉬어도 통증이 좋아지지 않거나 점점 심해질 때,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든 뒤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도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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