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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본시장, 성장기업 투자 유도 과제… 3차 상법개정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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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2. 16. 20:02

올해 국내 자본시장은 소수 대형주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 중소·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3차 상법개정안의 핵심 쟁점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이 자본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자본시장연구원은 '2026년 자본시장 주요 이슈'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 28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2024년말 대비 각각 115.5%, 67.1% 상승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등 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다. 이 외에도 금융당국이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감독도 강화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크게 높인 점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정책 변화와 제도 개편을 통해 한국 시장이 구조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신뢰가 형성됐다"며 "이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되고, 지수가 상승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주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IT업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15%에서 최대 24%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수요 확대가 이익 개선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추가적인 상단 확대 가능성도 나온다. 예상 주가수익률 기준으로 봤을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핵심 반도체 기업의 주가 또한 글로벌 경쟁사 대비 극단적으로 고평가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실적 개선이 동반될 경우, 추가적인 재평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수 상승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소수 대형 IT 및 반도체 종목에 집중된 점은 국내 주식시장의 한계다. 작년 하반기 IT업종의 시가총액 가중 수익률이 130% 급등했는데, 여기엔 삼성전자(52%)와 SK하이닉스(67%)의 상승 기여도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총액 하위 종목에선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은 이분화 현상도 나왔다.

이같은 구조가 계속될 경우, 투자자의 참여 기반이 약화될 뿐 아니라 중소·성장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이 주주권한을 강화하는 제도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각 의무의 예외 범위와 기존 보유 자기주식에 대한 유예기간 설정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또한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으로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이행도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중소·성장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성과가 부진한 기업을 적시에 퇴출한다는 다산다사형 시장구조를 통한 시장 건전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며 "개별 기업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 노력과 투자자 신뢰에 기반한 장기적 공급, 시장 인프라의 고도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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