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고체 배터리, 정말 안전한가”…‘완전 안전’ 담보는 미지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16010005228

글자크기

닫기

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2. 16. 11:22

"'안전하다'와 '위험이 없다'는 다른 개념"
2024100901010005795
SK온이 2024년 3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공개한 고분자복합계 전고체배터리 개발품. /SK온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의 배터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고체 배터리가 화재 위험을 줄일 수는 있어도 '완전 안전'이라는 표현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는 대부분 가연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데, 충격이나 과충전, 내부 단락 발생 시 '열폭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고체 전해질은 구조적으로 누액 위험이 적고, 일반적으로 인화성이 낮아 화재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기술적으로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아직 '완전 안전'이라는 표현은 산업계에서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안전성의 상대성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가능성을 낮출 수 있지만, 새로운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고체 전해질과 전극 사이 계면 저항 문제'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균열' '리튬 덴드라이트 성장 가능성' 등이 언급된다.

특히 일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은 공기 중 수분과 반응해 황화수소(H₂S)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어 취급 및 제조 공정 관리가 중요하다.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일본 업체들은 2027~2028년 전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파일럿 생산라인 구축과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대량 생산 체계와 비용 경쟁력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의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성능, 안전성 개선 가능성 때문에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다수 전문가들은 "기술적 장점이 실제 차량 환경에서 동일하게 구현되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화재 가능성 역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차량 시스템 설계와 열 관리 기술 역시 안전성 확보에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대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