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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17일 ‘2차 핵 협상’ 재개… 외교·군사 압박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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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2. 16. 08:43

이란 '경제적 수익' 제안
압박 유지하는 미국
MARCO RUBIO <YONHAP NO-1015> (UPI)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UPI 연합
미국과 이란이 17일9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1차 회담의 후속 조치로, 양국 대표단은 17일 오만의 중재하에 간접적인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한다.

미국 대표단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하며, 이란 측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마지드 타크트 라반치 외무차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란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에도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을 제안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란 외교부의 하미드 간바리 부국장은 "합의의 지속성을 위해 미국 기업이 에너지 개발, 광산 투자, 항공기 구매 등에서 즉각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2015년 핵 합의(JCPOA)가 미국의 실익을 보장하지 못해 탈퇴로 이어졌다는 이란 측의 분석에 따른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면서도 강력한 군사·경제적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대화의 문은 열려 있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은 협상 결렬 시에 대비해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을 배치했으며, 이스라엘과 협력하여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대중국 석유 수출을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양측의 가장 큰 걸림돌은 우라늄 농축 수준이다. 이란은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60% 고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평화적 목적의 '농축 권리' 자체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이란 내 농축 인프라의 완전한 해체 또는 국제 사회의 상시 감시가 보장되는 '농축 제로' 수준의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오만이 중재자로 나서고 스위스 정부가 장소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제네바 방문 기간 중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도 만나 핵 사찰 재개 등 기술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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