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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러 현대차 R&D본부장 “AI·전동화 시대에도 본질은 ‘운전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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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2. 10. 17:08

현대차그룹, 10일 SNS에 인터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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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고 있는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의 모습./현대차그룹 SNS 캡처
만프레드 하러 현대자동차그룹 R&D본부장 사장이 전동화와 AI(인공지능)가 주도하는 격변의 시대에도 자동차의 본질은 결국 '운전의 즐거움'에 있다는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하러 사장은 10일 현대차그룹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엔지니어링 신념과 향후 R&D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6 N'을 직접 운전해 서울 인근을 주행하며, R&D본부장이자 엔지니어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엔지니어링 디테일과 현대차그룹의 기술적 지향점을 강조했다.

하러 사장은 "자동차 엔지니어로서 지금처럼 흥미로운 시대는 없다"며 "AI가 개발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전동화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운전의 즐거움"이라며 "차가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는 이른 아침 직접 운전대를 잡아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 R&D의 핵심 원칙으로 '기본'을 꼽았다. 지난 2024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그룹의 글로벌 라인업 주행 성능과 차량 움직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합류 이후에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 전반에서 기본 성능 향상을 주도해 왔다. 특히 R&D본부장으로서 소프트웨어(S/W) 부서 등과의 협업을 통해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차량 움직임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다지는 것"이라며 "숙련된 엔지니어는 물론 ADAS 등 다른 분야의 동료들 모두가 자동차로 무엇을 구현하려는지에 대한 철학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 개발 역시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하러 사장은 "목표는 차량 성능과 움직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일상 주행에서의 편안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차량에는 스트로크 센싱을 적용한 전자제어 댐퍼, 섀시 운동성 개선 등 다수의 기술적 변화가 적용됐다. 그는 "이 같은 작은 변화들이 모여 트랙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철학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남양연구소 테스트 트랙과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활용해 고성능 차량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는 "이러한 세계적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오닉 6 N과 같이 65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테스트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하러 사장은 또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티어링 휠 감각"이라며 "이는 운전자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가장 직접적인 접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 좋게도 차량에 알맞은 방향을 부품 단위에서부터 최종 의사결정까지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이 감각을 어떻게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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