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유승은, 스노보드 빅에어 ‘동메달’… 한국 2번째 메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10010003448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2. 10. 07:54

1, 2차 시기 합산 1위 기록하기도
3차 시기 후 최종순위 3위로 마무리
금 무라세(일본), 은 (사도스키 시넛)
자료=연합/그래픽=박종규 기자
한국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대한민국의 두 번째 메달이 나왔다. 유승은(성복고)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동메달을 땄다.

유승은은 9일(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얻어 3위에 올랐다.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이 1~2위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스노보드에서 깜짝 메달이 나왔다. 유승은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결선 2차까지 종합 1위에 오르는 등 이변을 연출했다. 전날에도 김상겸이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스노보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2018년 평창에서 이상호(넥센윈가드)가 획득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은·동메달을 따며 2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공중회전과 예술 점수를 합산하는 기술 종목인 프리스타일에서 첫 메달이 나왔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앞선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메달 두 개는 속도 경쟁을 펼치는 알파인 종목에서 나왔다.

만 18세인 유승은은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안았다.

빅에어는 보드를 타고 30m 이상의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하는 기술 종목이다.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종합해 점수를 매긴다.

빅에어는 2018년 평창 대회 때 첫 정식 종목이 됐다. 한국 여자 선수의 빅에어 출전은 유승은이 처음이다. 예선 상위 12명이 결선에 나선다. 3차 시기까지 연기해 가장 높은 두 번의 점수를 합산한다.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을 성공하며 87.75점을 받았다. 몸 뒤쪽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을 완벽히 해내며 전체 2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엔 1차와는 다른 방향으로 기술을 구사해야 한다. 유승은은 프런트사이드로 네 바퀴를 돌며 83.25점을 받았다. 2차 시기 이후 점수 합산에서 중간 순위 1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유승은은 2차 시기 후 보드를 던지며 기쁨을 표현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선 아쉽게 실수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유승은은 착지 과정에서 넘어져 20.75점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점수 두 개를 합산하는 방식이라 유승은은 1, 2차 시기 점수를 합해 최종 3위에 올랐다.

1~2위는 무라세와 사도스키 시넛이 3차 시기에서 고난도 연기를 펼쳐 유승은을 앞질렀다. 무라세는 2022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시넛은 평창 대회 동메달, 베이징 대회 은메달에 이어 3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유승은은 경기 후 "1년 동안 부상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없었다. 이번 경험은 제게 '다음에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면서 "저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해 스노보드를 탈 수 있어서 무척 영광"이라며 "우리도 스노보드를 이 정도로 할 수 있다고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