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강태영 농협은행장, ‘NH 色’ 살린 생산적금융 추진 박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9010003344

글자크기

닫기

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2. 09. 18:26

5년 내 농식품펀드 8000억원 목표
대대적 조직개편 통한 실행력 강화
ChatGPT Image 2026년 2월 9일 오후 05_17_29
본 이미지는 인공지능(AI) ChatGPT를 활용해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농협'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생산적금융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출 위주의 전통적 금융 공급을 넘어 유망 농식품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며 농식품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향후 5년 내 농식품 펀드 규모를 8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설정한 농식품 펀드 목표치 1조원 가운데 약 80%에 해당한다. 현재 농협은행은 엔에이치애그리비즈밸류 PEF, 엔에이치나우농식품 1·2호, 범농협애그테크상생혁신 등 8개 농식품 펀드를 총 3441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이는 K-푸드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가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농업의 구조적 변화와 기술혁신 수요가 커지는 환경 속에서, 농식품 기업의 창업과 투자 생태계를 뒷받침하지 않고서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본업인 여신 부문에서도 농식품 특화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혁신기업, 스마트팜, 그린성장 등 농식품 분야에 대한 투자와 포용금융 강화를 위해 농식품 특화 ML(머신러닝) 모형을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농식품기업여신 잔액은 지난 1월 말 기준 29조8500억원까지 늘었다.

여기에 사업 확장과 시장 진출까지 동반하는 전략적 투자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농식품성장투자단 내 투자운용팀을 확대하고, 푸드테크와 애그테크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핵심 농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유망 농식품 기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올해를 '생산적금융 대전환의 해'로 설정한 만큼, 농업 분야 외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기술금융(기술신용대출) 잔액은 21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용 상품인 'NH기술평가우수기업대출'이 2024년 12월 개정 출시 이후 2년여 만에 1조7000억원의 잔액을 쌓았고, 지난 1월 9일 출시한 '미래성장기업대출'도 출시 1개월여 만에 약 100억원이 공급됐다.

기업 구조조정과 산업 재편 과정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인수금융 신용평가 모형도 도입했다. 담보나 과거 실적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피인수 기업의 미래 현금창출 능력과 성장성을 정밀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허권과 기술 평가 등급 등 비재무적 요소를 강화한 대출 심사 체계인 'NH미래성장등급'도 신설하고, 심사역들의 심사역량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생산적금융 대전환에 대응한 조직 개편도 병행하며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기업금융 부문장으로 '생산적 금융의 적임자'로 손꼽히는 엄을용 부행장을 배치하고, 중소기업고객부를 기업성장지원부로 재편했다. 해당 부서는 생산적금융 총괄 부서이자 은행과 지주 간 RM(Relationship Management)으로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산하에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 TF에서 승격한 생산적금융국을 두고 중소기업금융팀, 소호(SOHO)금융팀, 기업정책금융팀 등을 운영하며 중기·개인사업자·정책금융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여신심사부에는 전략산업심사국을 신설해 심사 역량 고도화에도 나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생산적금융 지원에 앞장서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실물경제의 성장 동력을 키워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