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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탐구] 김민석 “핑크퐁·아기상어 글로벌 가족 콘텐츠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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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2. 10. 06:00

공대 출신…넥슨·NHN 등 거쳐
'원소스 멀티유즈'로 수입 다각화
뮤지컬·웹툰 IP 포트폴리오 확대
"지속성 위해 플랫폼 다변화 과제"
더핑크퐁컴퍼니
화학공학 전공자가 글로벌 유아 콘텐츠 IP를 만들었다는 점은 이색적이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 이야기다. 연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그는 게임·IT 산업을 거쳐 콘텐츠 기업 경영자로 자리 잡았다.

1981년생인 김 대표는 김진용 삼성출판사 회장의 장남이다. 연세대 재학 시절 게임사 넥슨에서 일하며 기획·개발·마케팅을 경험했고 이후 NHN 서비스기획 파트장을 거치며 디지털 콘텐츠 사업 전반을 익혔다.

2008년 삼성출판사로 자리를 옮긴 그는 유아용 도서를 모바일 앱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사내 조직 '스마트스터디'를 중심으로 선보인 '보들북-인기율동 동요'는 누적 다운로드 320만건을 기록했고 출시 첫해 매출은 3억원을 넘겼다. 이를 계기로 영유아 콘텐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게임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 '핑크퐁'을 개발했고 2010년 교육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를 설립했다. 회사는 이후 더핑크퐁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 IP는 영상 콘텐츠를 넘어 음원·공연·출판·완구·게임 등으로 확장됐다. 2017년 '핑크퐁과 상어가족' 뮤지컬을 시작으로 공연 IP 사업도 본격화했다. 이후 베베핀·씰룩 등 신규 캐릭터를 선보이며 IP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콘텐츠 사업 확장 전략으로 '원소스 멀티유즈(OSMU)'를 강조한다. 영상·음원·출판·공연·상품을 하나의 IP로 묶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방식이다. 사운드북·사운드패드·캐릭터 상품 등이 대표 사례다. 최근에는 웹툰 '문샤크: 상어가 스타성을 타고남'을 선보이며 IP 소비층을 Z세대로 넓히고 있다.

글로벌 키즈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IP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디즈니·넷플릭스·코코멜론 등 대형 콘텐츠 기업들이 유아동 시장을 핵심 성장 분야로 삼으며 플랫폼과 IP를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핑크퐁과 아기상어는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 수 수십억 회를 기록하며 국내 키즈 콘텐츠 가운데 대표적인 글로벌 성공 사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키즈 콘텐츠가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형성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기업 간 경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특정 히트 IP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김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플랫폼 환경 변화나 콘텐츠 트렌드 이동에 따라 성과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는 단일 캐릭터 중심 전략이 장기 성장의 한계로 이어지는 사례도 반복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핑크퐁과 아기상어는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한 드문 국내 IP지만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후속 IP의 지속적인 성공과 플랫폼 다변화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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