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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대량 해고 후폭풍…발행인 겸 CE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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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2. 08. 11:28

전체 직원 3분의 1 감축 이어 윌 루이스 발행인 사의 표명
노조 "진작에 이뤄졌어야"…후임은 제프 도노프리오 CFO
WASHINGTON POST-LAYOFFS/ <YONHAP NO-1506> (REUTERS)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워싱턴포스트 사옥./로이터 연합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가운데 윌 루이스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루이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내 재임 기간 동안 WP가 앞으로 수년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고 매일 수백만 독자에게 고품질의 초당파적 뉴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고 백악관 출입기자 매트 바이저가 온라인을 통해 공유했다.

다우존스 CEO, 월스트리트저널(WSJ) 발행인 등을 역임한 루이스는 WP가 재정난을 겪던 2023년 영입됐다. 그의 전임자는 약 10년 동안 발행인 겸 CEO를 맡았던 프레드 라이언이다.

루이스의 후임자는 제프 도노프리오 WP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됐다. 구글, 야후 등에서 여러 직책을 거친 그는 지난해 6월 WP에 합류했다.

도노프리오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고객 데이터가 우리의 의사 결정을 이끌 것이며 독자들에게 가장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WP 직원 대표 노조는 루이스의 사임을 두고 당연한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루이스의 퇴진은 진작에 이뤄졌어야 했다"며 "그의 유산은 미국의 위대한 언론 기관을 파괴하려 시도했다는 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WP를 살릴 기회는 남아 있다"며 "제프 베이조스는 즉시 감원을 철회하거나 이 신문사의 미래에 투자할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매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3년 WP를 인수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이번 인사 교체를 "특별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WP는 필수적인 저널리즘 사명을 가지고 있으며 특별한 기회를 맞고 있다"며 "독자들은 매일 우리에게 성공으로 가는 로드맵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WP는 모든 부서에 걸쳐 약 3분의 1의 직원을 감원했다. WP 편집국장 출신 마티 배런은 이를 두고 "신문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루이스는 재임 기간 동안 WP의 연이은 인력 감축을 감독했다. 또 미국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중단하고 오피니언 섹션의 방향을 자유지상주의 성향으로 전환하면서 구독자 수십만명의 이탈 문제도 겪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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