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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어르신 무릎·허리 걱정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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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2. 05. 17:00

경로당의 대변신… ‘입식 식탁·온열 의료기’ 전면 보급
단순 휴식공간 넘어 건강관리까지 복지거점 탈바꿈
김홍규 강릉시장
김홍규 강릉시장이 어르신들을 찾아 인사를 건네고 있다./강릉시
강원도 강릉시가 초고령사회를 맞아 어르신들의 안식처인 경로당을 '두 번째 집'처럼 아늑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바꾸는 대대적인 시설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올해 총 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일상생활과 건강관리가 동시에 이뤄지는 지역 복지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고령 어르신들의 신체 특성을 고려한 '생활 환경 개선'이다. 시는 좌식 생활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5억원을 들여 전 경로당에 입식 식탁 세트를 보급한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의 굽은 허리를 보듬어줄 척추 온열 의료기를 함께 보급, 경로당에서 매일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냉난방 효율 높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도 결실을 보고 있다. 2023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총 74억원 규모로 27곳이 선정됐으며, 올해 남은 3곳의 준공을 마무리한다. 시는 추가로 19곳에 대한 국비 공모를 진행 중이다. 선정 시 노후 경로당의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또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협하던 노후 시설은 과감히 새로 짓는다. 1961년 지어져 좁고 불편했던 강동면 모전1리 경로당과 가파른 계단으로 사고 위험이 컸던 옥천동 동부경로당이 올해 8억원을 투입해 안전하고 쾌적한 건물로 신축된다. 또한 화장실 누수나 설비 고장 등에 즉각 대응하는 '긴급 개보수 체계'도 상시 가동한다.

시 관계자는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단계적인 기능 향상을 통해 내 집보다 편안한 '두 번째 집'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의 이번 정책은 '디테일의 승리'다. 거창한 건물 짓기도 중요하지만 어르신들이 매 식사 때마다 느끼는 무릎의 고통을 덜어주는 입식 식탁 보급이야말로 가장 체감도 높은 복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척추 의료기까지 더해지면 강릉시의 경로당은 명실상부한 '마을 건강 사랑방'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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