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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89조2009억원,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7.5%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핵심 사업들의 부진 영향이 컸던 탓이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를 비롯해 MS사업본부(TV), ES사업본부(HVAC) 모두 4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사업본부별 영업손실 규모는 HS사업본부 1조7110억원, MS사업본부 2조6150억원, ES사업본부 1조4280억원이다. 연간으로 보더라도 3개 사업본부 모두 영업이익 하락 또는 적자전환을 겪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만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은 158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382% 증가한 5590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VS사업본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3.4%에서 지난해 22.5%로 크게 늘었다. LG전자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중단에 따른 전기차 판매 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주잔고의 원활한 매출 전환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 역시 매출 성장과 적극적인 원가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통 먹거리였던 생활가전과 TV 사업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면서 올해도 전장 사업 등 B2B 중심의 체질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LG전자는 2030년까지 B2B 매출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2024년 35% 수준이었던 B2B 매출 비중은 지난해 40%에 가까운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LG전자 지휘봉을 잡은 류재철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자간담회에서 "고성장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올해 수익성 기반 성장 구조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전장 사업에선 신규 제품과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OEM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운영 비용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주춤했던 HVAC 사업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략 모델을 앞세워 수요를 높이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 가속화로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데이터센터 칠러와 친환경 냉매 적용 히트펌프 등 고효율 B2B 솔루션으로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LG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전장 사업 매출은 증가했지만, 하반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냉난방 매출 감소로 4분기 B2B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며 "다만 전사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질적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