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메르츠 총리도 2월 방중 예정
美 트럼프 뿔 나나 대안은 거의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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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을 종합하면 현재 양국의 외교전은 중국이 단연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양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방중,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당정 최고 지도부와 회담을 가진 서방 각국 정상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좋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필두로 이재명 한국 대통령,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페테르 오르포 핀란드 총리 등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또 28일 방중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31일까지 머무르면서 시 주석과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과 연쇄 회담을 가졌거나 대면할 예정으로 있다.
특히 29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투자 및 무역 확대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쾌할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까지 거뒀다. 스타머 총리가 금융, 제약, 제조,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망라한 50개 이상의 자국 주요 기업 및 기관의 최고경영자(CEO), 고위 임원들과 동행한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다음달 24일부터 역시 나흘 일정으로 대규모의 기업인들을 대동한 채 방중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행보 역시 상당히 주목을 끈다. 독일이 나름 친중 국가라는 사실에 비춰볼 경우 경협과 관련, 꽤 많은 성과가 도출될 것이 확실하다고 해야 한다.
메르츠 총리의 행보까지 미리 살펴보면 유럽의 3대 강국인 프랑스, 영국, 독일 정상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해 줄줄이 줄을 서 있었다고 단언해도 좋다. 다음달 1∼7일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미국이 체포한 이후 라틴아메리카 국가 지도자로는 처음 방중하는 사실은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모든 길은 로마가 아닌 베이징으로 통한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도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이에 반해 연초부터 개점휴업 상태인 미국의 정상 외교 행보는 상당히 초라하다. 트럼트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 서방 주요국들과 정상회담을 가진다는 얘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 3월에 워싱턴에서 가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 벌써부터 주목을 끌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트럼트 대통령이 주창하는 돈로주의의 부정적 영향 탓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서방 세계의 중국 경도 현상을 계속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란드 병합 문제로 인해 관계가 단단히 틀어진 유럽 각국들에 조만간 적극적인 화해의 손짓을 보낼 가능성도 높다. 친미 일변도 국가인 영국과 캐나다에는 벌써 모종의 화해 신호와 압력을 동시에 보냈다는 소문이 베이징 외교가에 파다하기도 하다. 서방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과 중국의 외교전이 연초부터 글로벌 외교가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