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성공 데이터로 예측…60개 공공기관 데이터 통합 '한눈에'
426개 행정동별 지역내총생산, 업종별 소득 등 경제 추이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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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 13일 출범한 '경제관' 시각화 서비스는 창업자들의 의사결정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하도록 하려는 시도다.
기존 창업 정보 시스템은 지역 선택 시 여러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가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경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시각화한 서비스를 기획했다.
시는 한국은행, 통계청, 신용보증재단,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60개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해 경제구조·성장, 경기지수, 산업, 창업·자영업, 고용·소득, 물가, 소비, 가계금융, 부동산 등 9개 분야 핵심 지표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자치구별 지역내총생산(GRDP), 1인당 개인소득, 경제활동별 산업 통계 등도 제공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소상공인경기실사지수, 소비자체감경기지수(CSI) 등 경기 심리 관련 지표도 월 단위로 제공된다.
특히 426개 행정동 단위의 세분화된 데이터가 차별점이다. 자치구 평균이 아닌 실제 생활권 수준의 경제 여건을 확인할 수 있다. 창업자들이 특정 지역의 장기적 경제 추이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창업자가 영등포구 여의동에서 카페 창업을 준비한다면 여의동의 구체적인 창업률, 30~34세 여성의 평균 소득과 소비 규모, 가계 대출 수준을 한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실제 창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의 최신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 경제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중 가장 최신이 2023년인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A씨 역시 가장 최신 데이터를 볼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2년 전 데이타가 가장 최신인 이유는 국가통계의 특성 때문이다. 사업체 조사는 공무원이 직접 현장 조사하고 크로스체크하는 과정에서 2년의 시차가 발생한다. 2023년 조사는 연말 완료 후 2024년 검증, 2025년 연말 공표된다.
윤충식 시 데이터전략과장은 "데이타의 시차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는 카드사 매출 데이터와 신용정보회사(KCB) 자료를 구매해 활용하고 있다"며 "카드사는 지역을 세분화해 업종은 알 수 없지만 지역별 매출액 현황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 자료와 공무원 조사 데이터를 결합해 사업체의 정확한 위치와 업종, 최신 매출 정보를 함께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열린데이터광장'에 게시되는 카드매출 실시간 데이터도 활용한다고 전했다. 윤 과장은 "카드사가 산정 가능한 지역별·업종별 실시간 매출액을 통해 시장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며 "서울시 자체 자료인 자치구별 점포 개업·폐업 통계도 함께 반영해 2년 전 국가데이터의 한계를 민간데이터로 보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추가 개선에 대해서도 "온라인 거래 데이터의 경우 카드사로부터 구매하면 객관적으로 파악 가능하다"며 "코로나 이후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된 만큼, 배달의민족 등 플랫폼별 거래량도 객관성이 담보되면 추가로 구매해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임차료, 유동인구, 경쟁업체 현황 같은 실제 상권 정보는 아직 구축 단계다.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자료 접근성 문제가 있어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 시는 경제관을 창업자·자영업자의 의사결정 근거 제시뿐 아니라 시정 정책의 과학적 기초 마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지역 경제 진단, 정책 기획·수립, 성과 점검 등에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