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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의 동행 이어가는 은행…마케팅·고객 유치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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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1. 15. 18:27

LCK, KBO, K리그 등 주요 스포츠 리그 은행이 메인 후원
브랜드 노출 같은 단순 홍보 넘어 여·수신 확대까지 이어져
ATM
서울 시내의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연합
우리은행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프로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메인 파트너십을 연장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해 야구 프로리그 KBO, 축구 프로리그 K리그와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연장하며 스포츠 리그와의 협력을 장기간 이어가게 됐다.

은행이 스포츠 후원을 이어가는 이유는 브랜드 홍보를 통한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와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있다. 비대면 거래 중심으로 은행의 영업 환경이 바뀌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수단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에 은행들은 스포츠와 연계한 각종 이벤트나 금융 상품을 통해 이미지 제고 효과는 물론, 실제 고객 유치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2019년부터 이어진 LCK와의 메인 파트너십 계약을 연장했다. 우리은행이 LCK와 장기적으로 동행하는 배경은 e스포츠가 가지는 파급력에 있다.

지난해 LCK의 분당 평균 시청자 수는 62만4000명(국내 23만, 해외 39만4000)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시청자 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은행이 LCK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본 효과는 단순 광고 효과만 41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페이커(이상혁) 선수가 소속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팀 'T1'과도 계약을 체결해 효과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젊은 층의 고객 기반 확대와 친숙한 이미지를 위해 LCK와의 계약을 연장했다"며 "미래세대와의 지속적인 관계형성으로 장기적 관점에서의 금융고객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지난해 각각 KBO, K리그와의 계약을 연장했다. 지난해 KBO의 리그 정규시즌 누적 관중 수는 1231만2519명, 가을야구로 불리는 포스트시즌의 시청자 수는 2687만명을 기록했다. 시청자 수를 바탕으로 2024년 경기장과 중계방송에서 신한은행이 노출되며 얻은 브랜드 가치 효과만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이 K리그 경기를 통해 얻는 미디어 노출 효과 역시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별화가 어려운 금융상품의 특성상 스포츠와의 연계는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효과적이다. 은행의 영업 환경이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며 소비자와의 접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기 중계, 굿즈, 디지털 콘텐츠 등을 통한 자연스럽고 반복적인 접점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은 단순 홍보 효과를 넘어 실질적인 고객 유치와 수신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출시한 쏠야구적금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평균 9만좌씩 개설됐으며, 지난해 이벤트성으로 출시한 1982 전설의 적금, 한달부터 적금X야구왕 등의 상품도 기존 10만좌, 1만좌의 한도가 조기 완판돼 추가 판매까지 진행됐다. 하나은행 역시 K리그 입장권 할인 등 축구 팬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는 '축덕카드'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26만좌 이상 발급되자 2024년 '축덕카드 시즌2'를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포츠는 광고·마케팅은 물론 친숙한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다"며 "사람들이 은행에 직접 찾아오는 일이 줄어 금융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스포츠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다"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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