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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韓英 FTA 개선 타결 환영… 수출 경쟁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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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1.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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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타결에 대해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13일 KAMA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한-영 FTA 개선 협상은 전기차 등 미래차를 중심으로 우리 자동차 산업의 수출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합의"라며 "대영(對英)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는 핵심은 원산지 기준 완화다. 기존 한-영 FTA에서는 자동차가 무관세 혜택을 받기 위해 역내 부가가치 55% 이상을 충족해야 했지만, 이번 개선 협상으로 기준이 25%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배터리와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의 FTA 활용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KAMA는 "전기차 수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리튬·흑연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의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은 기업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며 "이번 기준 완화로 원가 구조 변화와 관계없이 보다 안정적으로 관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시장의 전략적 의미도 재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영 수출액 가운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8%에 달한다. 완성차 기준으로도 대영 수출 물량은 연간 8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는 FTA 개선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과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중립 요건 충족 역시 긍정적 변수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탄소중립 인증 기구인 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 이는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서 요구하는 핵심 조건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전기차 판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한-영 FTA 개선을 수출 시장 다변화의 계기로 보고 있다. 최근 대미 자동차 수출을 둘러싼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이 대체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KAMA는 "영국을 포함한 EU 시장은 대미 수출 감소를 보완할 수 있는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는 합의 효과를 조기에 체감하기 위해서는 후속 절차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KAMA는 "국회 비준 등 협정 발효를 위한 절차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며 정부가 기업들이 현장에서 FTA를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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