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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내부통제 시스템 정비 분주한 저축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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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1. 09. 18:45

중앙회 차원 책무구조도 표준안 마련 중
당국 시범운영 실시 대응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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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오는 7월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저축은행권이 분주한 모습이다. 중앙회 차원의 표준안 마련과 함께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력과 조직 여력이 제한적인 업권 특성상 현장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돼 제도 안착에 대한 우려감도 표하는 분위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내달 중으로 책무구조도 표준안(초안)을 마련해 각 사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는 자산 7000억원 이상 저축은행이 오는 6월까지 금융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하는 데 따른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책무구조도 도입 대상은 자산총계 5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 5곳(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을 포함해 총 34곳에 달한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가 내부통제와 위험관리에 대한 책임을 임원별로 배분해 문서로 만드는 제도다. 내부통제 집행 및 운영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에 따라 2024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7월 2일 정식 도입 시기 이전 시범운영을 실시할 방침이라는 점은, 중앙회가 책무구조도 표준안 마련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대형 저축은행과 달리 자산 1조원 미만의 소형사의 경우 내부적 인력 부족이나 비용 부담 등으로 준비에 미흡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1차 도입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자산 총계 7000억원 미만의 남은 45개 저축은행도 내년 7월 도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중앙회 차원에서 준비를 도울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다.

오화경 저축은행장 역시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책무구조도의 안정적 도입을 지원해 저축은행의 내부통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중앙회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과 컨설팅 지원 등을 통해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개별 저축은행 역시 책무구조도 도입 시한이 다가오면서 내부통제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지배구조내부규범을 개정하고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며 내부통제 관련 규정을 역할로 명확히 규정했다. 아울러 지난 1일 자로 사외이사가 아닌 정길호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사내이사 겸 상근감사위원으로 홍영기 전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재선임하며 책임 경영과 내부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SBI저축은행 역시 선제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제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내부통제를 특정 부서만의 역할이 아닌 전사적으로 내재화해 신뢰를 높이고, 책무구조도 도입을 계기로 책임 경영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B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 등 지주계열사들은 이미 조기 도입 등을 통해 시범 운영하고 있는 상태이며, KB저축은행의 경우 내달 책무구조도를 업계 최초로 제출한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운 상태다.

이처럼 저축은행권 전반에서는 책무구조도 도입이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이지만, 일각에서는 제도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인력과 조직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저축은행권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은 대형사 몇 곳을 제외하고는 임원 수와 조직 규모 등이 제한적인 만큼 실제 운영 과정에서 부담이 커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용할 수 있을지 우려감이 있다"며 "중앙회 차원에서 마련한 표준안과 지원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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