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행 생산, 현대화 동시 추진… 군수공업 총동원 체제
- 북·미·중 외교 격랑 속 군사적 존재감 과시… ‘말이 아닌 압도적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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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전날(3일)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해 '기술 갱신된 생산구역'과 '유연자동생산체계'를 직접 점검하고, 현행 생산능력을 2.5배가량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시찰이 아니라, 2026년 군수산업 운용 방향을 '현장'에서 못 박은 신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장에서 생산 중인 다목적 정밀유도무기를 평가하며, "올해 상반기부터 중요 부대들에 편제적으로 장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무기체계의 군사적 효용이 기존 방사포 체계까지 대체할 수 있을 정도라고 언급하며, 부대별 장비 수요 충족을 위한 물량 확대를 국방성과 총참모부에 주문했다.
이는 북한이 수년간 시험·과시 단계에 머물렀던 전술유도무기를 실제 전력화 단계로 옮기겠다는 공식 선언이다.
김 위원장이 생산라인 설계, 대량 생산 설비, 조립공정 현대화의 구체적 '부족점'까지 지적한 대목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연중 지속 생산을 전제로 한 관리 체제에 돌입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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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를 전시·준전시형 군수 운영 논리로 본다. 즉,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멈추지 않는 생산'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뜻이다.
이번 시찰의 시점도 주목된다. 최근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대외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중남미 정국 변동(마두로 축출 논란)과 이를 둘러싼 미·중·러 외교 지형 변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둔 동북아 외교 일정 속에서, 북한은 군사적 존재감을 다시 전면에 내세웠다.
시험 발사나 열병식이 아닌 '생산 현장' 공개는 메시지가 다르다. 북한이 보여주려는 것은 기술 과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급 능력, 다시 말해 전쟁 지속 능력이다.
김 위원장이 협동품(하청·부품)의 품질 개선을 별도로 강조한 점도 의미심장하다. 이는 최근 북한 군수 생산의 병목이 완제품이 아닌 부품·소재 단계에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대목으로, 양산 체제 전환의 최대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종합하면, 김정은의 2026년 첫 현지시찰은 상징성이 분명하다.
① 전술유도무기 대량생산 선언, ② 상반기 부대 편제 명시, ③ 생산능력 2.5배 확대 지시, ④ 공정·설비까지 직접 개입.
이는 북한이 올해를 '전술유도무기 배치의 해'로 설정했음을 의미한다. 북한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이제 시험은 끝났다. 실전 배치가 시작된다." 동북아 안보 지형이 다시 긴장 국면으로 들어서는 신호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