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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 건설만 남았는데”…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논란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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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홍화표 기자

승인 : 2025. 12. 31. 11:02

긴급 기자회견 통해 “용인반도체 조성 흔드는 건 나라 망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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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1일 시청에서 최근 불거진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 논란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홍화표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최근 불거진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 논란과 관련해 "용인반도체 조성을 흔드는 것은 나라를 망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시장은 31일 용인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힌 후 "(반도체 국가산단을) 차질 없이 조성해 반도체산업과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논란을 정면으로 일축했다.

이 시장은 이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 산업단지에서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Fab) 건설공사가 지난 2월 24일 착공됐다"며 "산업단지 조성 공정율은 70.6%, 내년 하반기에는 97.9%에 도달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용수 공정율은 공업용수 92.7%, 전력공급 97.1%이며 제1기 팹의 절반이 2027년 5월에 시범 가동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입주할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도 언급했다. 그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통상 4년6개월 걸리는 정부승인을 '부지 예비타당조사' 신속처리를 통해 1년9개월만에 지난해 12월 정부승인에 의해 이뤄졌다"며 "지난 22일부터 토지소유자들에 대한 손실보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은 반도체 인재들을 위한 주거 인프라는 물론 교통·교육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00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행정의 신뢰를 위해 공식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 시장은 "산업통상부는 기존 반도체 프로젝트는 그대로 간다고 밝혔는데, 같은 정부 내에서 조율되지 않은 개인적 발언이 나오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SK와 삼성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본궤도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시장은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타 지역 이전 가능성'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28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의 적기 구축과 교통 인프라 확충, 이주민·이주기업 지원 등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구 부총리는 이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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