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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천리안 5호’ 기상탑재체 개발 착수…위험기상 탐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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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12. 24. 16:28

세계 최고 수준 정지궤도 기상탑재체 개발
폭염, 호우 등 과학적 관측 위한 핵심 부품
천리안
정지궤도 위성·우주기상 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상상도. /기상청
기상청이 차세대 기상위성에 탑재될 기상 장비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기후위기 심화로 잦아진 극한기후에 대한 과학적 관측을 강화할 핵심 부품이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5호'에 장착될 기상탑재체 개발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5호는 우리나라 정지궤도 위성 최초로 민간이 주관해 개발하는 위성으로, 2031년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하기로 한 탑재체는 우주에서 중단없이 한반도와 아시아 전역을 관측해 대기와 지상의 변화를 탐지하고, 날씨 예보와 기후변화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 자료 확보에 활용된다.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5호 주관 연구개발기관인 엘아이지넥스원과 지난 10월 기상탑재체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기후 위기와 극한 기상 탐지에 적합한 세계 최고 성능의 기상탑재체 제작사 선정을 위한 기술·개발사항 협의를 추진해 왔다. 이후 엘아이지넥스원은 해외 제작사인 엘3해리스(L3Harris)사와 본격적으로 협상을 진행했고, 이날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천리안위성 5호의 기상탑재체는 심화할 기후 위기 감시와 대응, 극한호우를 유발하는 하층 수증기 및 강수량 관측을 강화하기 위해 관측 채널이 18개로 늘어난다. 고해상도 관측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주요 채널들의 공간해상도가 4배 향상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차세대 정지궤도 기상위성이 향후 호우·대설·폭염·한파 등 위험기상 발생 가능성 조기탐지를 비롯해, 감시·예측 능력을 강화하는 첨단관측망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또 이를 통해 국가적 재난 대응에 위성의 활용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접목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삶의 편익 개선에 위성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위험기상 감시 역량을 한 단계 높여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가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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