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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최교진 “교육의 기본 지키며 AI·지역소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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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12. 23. 18:22

22일 교육부서 출입기자단 간담회 개최
"학생이 주인 되는 교육이 본령…교육공동체 회복 중요"
"교사 SNS '좋아요'는 학생에 정치적 영향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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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2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계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육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교육정책의 핵심 방향으로 '교육의 기본'과 '변화 대응'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계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교육은 지금 중대한 변화와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교육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교육 환경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짚었다. 최 장관은 "AI 기술은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교육 역시 이러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소멸 문제도 주요 정책 과제로 꼽았다. 최 장관은 "지역 소멸 위기는 단순한 인구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문제"라며 "교육정책 역시 이전과는 다른 역할과 해법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재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기본 방향'을 마련하고, 대학과 지역 사회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최 장관은 변화 대응과 함께 교육의 본질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환경이 빠르게 바뀌더라도 교육의 기본은 잊어서는 안 된다"며 "학생이 주인이 되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본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가능하게 하는 토대는 교육공동체의 회복"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 장관은 교원 정치기본권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교실 안에서의 정치적 중립은 엄격히 지켜져야 하지만, 학교 밖 개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정치적 의견 표현까지 과도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관련해 "정책에 대한 댓글이나 '좋아요'를 누르는 정도의 표현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며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지는 국민적 합의를 통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권침해 사안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 장관은 "교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가 크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도 "학생부 기재가 교권 침해를 줄이기보다 오히려 교사와 학생 간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현장 의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의 본령은 처벌이 아니라 학생이 일정한 과정을 거쳐 회복하도록 돕는 데 있다"며 "관련 사안은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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