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연준 FOMC 금리인하 앞두고 내부 의견 분열, 시장 부정적 메시지 우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0801000378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12. 08. 07:47

FT “시카고대 설문, 경제학자 85% 0.25%p 금리인하 전망”
로이터 'FOMC 소수 의견 증가, 정책 메시지 약화 우려"
블룸버그 "분열된 연준,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경고"
USA-FED/TRUMP
미국 워싱턴 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로 2022년 6월 14일(현지시간) 찍은 사진./로이터·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10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높지만, 다수의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산하 경제·정책 연구 센터인 클라크 센터와 공동으로 경제학자 4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85%가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15%가 금리 동결을 각각 예상했다고 전했다.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 경제학자는 없었다. 금리인하 전망의 주요 이유로 응답자들은 노동시장 약화를 꼽았다.

◇ 미 연준, 기준금리 '베이비스텝' 가능성 커...고용 불안에 무게

이번 조사 결과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86.2%, 동결할 확률을 13.8%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이 전한 것과 대체로 일치한다.

대부분 FOMC 위원은 고용 약화를 더 우려해 금리인하를 지지하지만, 다른 일부는 물가가 여전히 연간 목표치인 2%를 상회한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경제학자 60%는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소수 의견이 2명 이상, 응답자 3분의 1은 3명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FT는 전했다. FOMC 위원 12명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연준 이사회 이사 7명과 12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중 순번제로 뽑힌 5명으로 구성된다.

US-FEDERAL-RESERVE-CHAIR-JEROME-POWELL-SPEAKS-AT-STANFORD-UNIVER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왼쪽)이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진행된 조지 슐츠 전 국무부 장관 기념 강연 시리즈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AFP·연합
◇ 연준, 정책금리 결정 때 내부 분열, 정책 신뢰도 영향

세인트루이스 연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018년 이후 주재한 FOMC 회의의 약 20%, 전임자인 재닛 옐런 의장이 주재한 회의의 거의 절반, 벤 버냉키 의장 시절 회의의 약 60% 이상에서 최소 1명 이상의 반대표가 나올 정도로 연준의 정책금리 결정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는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2명 이상이 나오는 경우는 적었다. F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90년 이후 FOMC 회의에서 2명 이상의 소수 의견이 나온 경우는 9차례였으며, 가장 최근은 2019년 9월이었다. 특히 반대 의견이 3명 이상 나온 것은 1992년이 마지막이었다

연준 내부 분열이 커지면서 정책금리 결정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면 정책 메시지가 약화하고,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의 연준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울러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전문가들이 분열된 연준이나 매파적 금리인하가 시장의 더 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