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사브의 경쟁의 빈틈을 찌르는 ‘니치 전략’필요
대한민국 원팀 모델, 정부·한화·HD현중·캐나다현지 조선·산업 파트너 전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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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규모도 작고 실전 운용도 없지만, 스웨덴은 '국가패키지·니치전략·작전 서사'라는 3대 무기로 강자를 넘어섰다.
캐나다가 추진 중인 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잠수함 사업(CPSP)에서도 한국(KSS-III)이 승리하려면 이 스웨덴 모델을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 "스웨덴, 잠수함 규모는 작은데… 왜 경쟁에서 계속 이기는가"
스웨덴 Saab-Kockums가 개발 중인 A26은 배수량 2,400톤대, 아직 실전 배치도 없고, 생산 규모도 미미한 '중형 잠수함'이다. 그러나 최근 유럽 주요 사업에서 TKMS·일본·한국 등 대형 조선 강국을 잇따라 압도하며 '잠수함 시장의 다윗'으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스웨덴 승리의 핵심을 '기술이 아니라 구조(structure)'라고 말한다.
즉, 잠수함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정부·외교·산업·작전 패키지를 통합한 '국가 솔루션'으로 승부를 보는 판매 전략이라고 방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첫번째 판매 전략으로, 기술이 아니라 "국가 패키지"로 승부… 고객국의 부담을 없앤다
스웨덴의 방식은 단순하다. Saab는 기술을 제시하고, 스웨덴 조달청(FMV)이 위험·일정·규제 부담을 대신 떠안고, 외교부·산업부가 현지 투자·일자리까지 패키지로 넣는 구조다.
즉, 스웨덴은 "잠수함을 사라"가 아니라 "우리 국가 시스템 전체가 당신 문제를 해결하겠다"를 제안하는 나라다.
이 '통합 패키지' 덕분에 스웨덴은 소규모 국가·해양환경 특수국에 절대적 신뢰를 획득한다.
두번째 전략으로, 스펙이 아니라 '작전 서사'를 판다. 이 전략이 사실상 A26의 진짜 무기다.
A26의 MMP(특수전 포털)나 스털링 (AIP)가 주목받지만, 스웨덴이 파는 핵심은 "이 잠수함이 어떤 전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작전 서사(CONOPS)다.
스털링 AIP는 잠수함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고도 (=배터리 충전 위해 스노클링 없이도) 오랫동안 수중에서 조용히 작전할 수 있게 해주는 '공기불요추진(AIP)' 기술의 한 종류다. 스웨덴 (Kockums)이 세계 최초로 실전화했고, A26의 핵심 정숙성 기술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웨덴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A26은 발트해에서 러시아 잠수함을 추적하고 무인수중체(UUV)를 다량 투입하며 해저 케이블을 감시하는 데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무인수중체 (UUV, Unmanned Underwater Vehicle)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수중에서 자동 혹은 원격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수중체를 말한다.
드론의 수중 버전이며, 잠수함·해군·해양 산업에서 필수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 플랫폼의 존재 이유와 전장 스토리를 함께 판매한다. 이 점이 스펙 중심의 한국·독일·일본과 결정적으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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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아래 영역을 선점한다. 중형급 조용한 잠수함, 특수전 및 UUV 중심 작전, 해저 인프라 감시, 폐쇄·연안 해역 전용 '은밀전 플랫폼'등으로 스웨덴은 거대 시장의 빈틈을 '자기 시장'으로 만들어버린 나라다.
캐나다의 차세대 원양 (blue-water) 재래식 잠수함 도입 사업인 캐나다 패트롤 잠수함 사업(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은 단순한 수출 사업이 아니다.
북극·대서양·태평양 3대 해역을 동시에 감시해야 하는 세계 최난도 재래식 잠수함 프로젝트다.
CPSP에서 가장 중요한 요구 조건인 3대 해역을 왕복할 장거리 항속, 거친 파도·혹한·빙해를 견디는 강한 내구성, 수주·수개월 단위의 장기 작전이 가능한 플랫폼은 기본이다.
우리 해군의 장보고 KSS-III는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지만, 승부는 다음과 같이 기술이 아니라 '패키지·서사·빈틈전략'에서 난다고 우리 K-해양방산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먼저 캐나다에 팔아야 하는 것은 '잠수함'이 아니라 '3대 해역 통합 작전 패키지'이다.
스웨덴처럼 한국도 다음과 같은 캐나다 전용 패키지를 만들어야 한다.
북극 빙해 대응 솔루션, 대서양·태평양 이중 작전 프로파일, UUV·특수전·해저 감시장 패키지, 캐나다 해군용 교육·유지보수 생태계등이다.
장보고 KSS-III급 잠수함은 "3대 해역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지휘하는 국가 솔루션"이라는 스토리텔링 같은 서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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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필요한 메시지는 기술적 스펙은 물론이고 서사다.
즉, "KSS-III는 SLBM 플랫폼이 아니라, 광대한 북극·대서양·태평양을 단일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세계 유일의 3,800톤급 전략 SSK입니다."라는 서사이다.
이 서사가 만들어지는 순간, 한국은 싸움의 반을 이긴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세번째로 캐나다에 팔아야 하는 것으로 스웨덴식 '국가 패키지' 모델을 그대로 복제해야 한다.
캐나다는 반드시 본다. 누가 정치적 위험을 줄여주는가, 누가 더 많은 캐나다 일자리를 제공하는가, 누가 더 안정된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하는가!
이 전장에서 스웨덴은 항상 승리했다.
한국도 "대한민국 원팀 모델 (정부·한화·HD현중·캐나다현지 조선·산업 파트너)"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우리의 장보고"KSS-III 잠수함이 캐나다에서 이기려면, 한국은 스웨덴처럼 싸워야 한다.
스웨덴이 잠수함 시장에서 골리앗을 이긴 방식은 단순하다. 플랫폼이 아니라 국가를 팔았고, 스펙이 아니라 이야기를 팔았고, 빈틈을 기회로 바꿨다.
한국이 캐나다에서 승리하려면 답은 명확하다.
"KSS-III 하나로 캐나다의 세 개의 바다를 지킬 수 있다." 이 한 문장을 캐나다 스스로 말하게 만드는 것....그것이 스웨덴이 독일을 꺾은 방식이자, 한국이 캐나다에서 60조 계약을 따내는 유일한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