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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소말리아계 美의원 맹공…“미국에 아무 기여도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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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2. 04. 10:02

연방 당국, 미네소타주서 소말리아 이민자 겨냥 단속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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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연합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과 미네소타주를 대표하는 오마르 의원(민주)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고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쓰레기(garbage)를 우리나라로 계속 들여오면 안 된다"며 오마르 의원을 향해 "미국에서 쫓겨나야 한다"며 "쓰레기"라고 표현했다.

또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을 향해 "미국에 아무 기여도 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불평만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된 사기 및 복지 부정 관련 사건과 연결된다.

보수 성향 매체인 시티 저널은 정부 프로그램에서 나온 세금이 소말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계열 무장 단체 알샤바브로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말리아인 전체가 미국 사회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최근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제3세계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단속과 이민 제한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도 높은 발언에 오마르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의 집착은 소름 끼친다"며 "당신의 편협한 메시지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소말리아계 미국인은 여기에 머물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연방 당국은 미네소타주에서 소말리아 이민자들을 겨냥한 표적 이민 단속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AP통신이 3일 전했다.

미네소타는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소말리아 공동체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그들은 1990년대부터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해 왔다.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약 26만 명의 소말리아계 이민자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약 8만 4000명이 미니애폴리스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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