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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색 ‘모닝옐로우’ 선정…아침해 노란빛 시민 일상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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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12. 02. 11:40

무탈한 일상·활력 가치 반영한 세 번째 서울색
사회 변화 속 시민 정서 반영…서울 주요 명소 밤거리 조명 변신
2026 서울색, 서울빛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서울색, 서울빛 기자설명회에 앞서 모닝옐로우를 기반으로 제작된 굿즈를 들어보이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시가 2026년 서울색으로 '모닝옐로우(Morning Yellow)'를 선정했다. 매일 아침 떠오르는 햇빛에서 추출한 노란색으로, 시민들이 바라는 무탈하고 안정적인 일상의 활력을 담았다. 이는 2024년 '스카이코랄'(한강 노을), 2025년 '그린오로라'(여름밤 가로수)에 이어 서울시민의 일상·정서·트렌드를 반영한 세 번째 서울색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오전 2026 서울색-서울빛 발표 기자설명회에서"서울시는 사회·기후·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모닝옐로우를 도출했다"며 "분석 결과 2025년은 이상 기후와 디지털 피로감, 사회적 불확실성 등 잦은 변화가 두드러진 해로, 시민들은 '무탈한 일상'과 '내면의 안정'을 갈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실제로 필사, 뜨개질, 산책 등 자기돌봄형 취미가 확산되며 시민들이 일상 활력을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시민 1416명 설문조사에서 2026 서울색에 담고 싶은 가치 1위로 '활력'이 선정되기도 했다. 모닝옐로우는 SNS·온라인에 시민들이 직접 촬영·공유한 '서울의 아침해' 이미지 3천여 건을 수집해 국가기술표준원(KSCA) 기준으로 분석, 도출됐다.

모닝옐로우는 이날부터 서울시청사, 남산 서울타워, DDP, 롯데월드타워, 월드컵대교, 신행주대교, 광화문광장(해치마당), 세종문화회관(아뜰리에광화),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 주요 명소에서 첫선을 보인다. 올해는 원효대교, 청계천 나래교·오간수교와 강남역 미디어폴까지 장소를 확대해 도시 곳곳에서 '모닝옐로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오렌지에서 옐로우로 밝아지는 자연스러운 색 전환을 구현해 서울의 야경에 아침빛의 활력과 평온함을 더할 계획이다.

시는 페인트, 굿즈, 패션 생활용품은 물론 조명·미디어·모바일 등 디지털 환경에서도 모닝옐로우를 폭넓게 구현할 예정이다. 노루페인트·KCC는 서울색 페인트·컬러북을 제작 중이며, 노루페인트는 모닝옐로우 기반의 '컬러사운드(Color Sound)' 영상을 제작해 색을 시각은 물론 청각적 요소로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LG화학×하지훈작가의 친환경 소반을 비롯해 모자(라이), 러너 타올(레미제이), 화분(선데이플래닛47) 등 협업제품도 출시한다. 이 외에도 티셔츠, 양말 등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색채·시각·디자인·패션·조명 등 각 분야 전문가들도 모닝옐로우 개발에 참여했다.

오 시장은 "남산의 해돋이를 그린 겸재 정선의 '목멱조돈(木覓朝暾)'처럼 서울의 아침은 도시의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고 있다"며 "역사적 모티브를 시민의 감성과 현재의 도시 상황에 맞춰 재해석한 모닝옐로우가 색을 넘어 시민의 하루에 평온한 활력과 희망을 전하고, 도시의 매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도록 널리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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