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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법정 시한 내 예산 처리돼야…野 주장 과감히 채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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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11. 27. 14:25

중동·아프리카 순방 귀국 후 첫 수보회의 주재
"국력 원천 국민단합…다퉈도 선의의 경쟁 해야"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법정 시한 내에 예산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예산 심의에서도 야당이 주장하는 바들에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채택하라"고 하며 예산 처리의 속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를 주재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보다 가속화하고 내년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예산의 즉시 통과가 특히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야당의 요구들이 있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상당 정도는 수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물론 좀 억지스러운 억지 삭감은 수용하기 어렵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합리성이 있는 주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아프리카 순방을 다녀온 것을 언급하며 "국력의 원천은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많은 것들을 두고 다투더라도 가급적이면 선의의 경쟁, 더 낮게 되기 위한 경쟁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며 "지금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국제사회의 질서 속에서 경쟁을 하더라도 매우 부족한데 불필요하게 우리 자신의 역량을 낭비하는 일이 최소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모든 외교 노력의 최종 목적은 결국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며 "인공지능, 첨단 과학기술, 방위산업, 케이 컬처 등 경제 산업 전반에 걸쳐서 공고화된 다층적인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앞으로도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더욱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직후에 열린 G7 정상회의를 필두로 유엔총회, 아세안 정상회의, G20 그리고 중동 아프리카 방문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를 복원시키기 위해서 모든 노력과 역량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우리 외교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외교 지평도 크게 넓어졌다는 게 체감됐다. 이 모두 아낌없이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각 부처는 지난 6개월 동안의 외교 성과를 구체화, 실질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추진해야 될 텐데, 우리 비서진 여러분께서도 이에 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관련 부처와 협업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와 관련해 "중동 진출의 거점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UAE 현지 한국식 국제학교 설립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튀르키예 '전자여행 허가제'의 문제 해결 방안 모색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으로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경제외교 성과를 대기업뿐만이 아닌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달라"며 "국방·방위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 있게 공모전이나 증진 대회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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